‘중도’는 민주 40% vs 국힘 22%
이재명 35% 1위… 김문수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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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
[헤럴드경제=안대용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정당 지지도가 6차례 연속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8일 나왔다. 다만 자신의 성향을 ‘중도’라고 밝힌 응답자의 경우 민주당이 오차범위 밖에서 2배 가까운 수치로 높게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지난 25~27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월 4주차 정당 지지도 조사에 따르면 민주당은 38%, 국민의힘은 36로 각각 집계됐다. 이어 조국혁신당 3%, 개혁신당 2%로 나타났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은 19%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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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 제공] |
이번 조사에서도 양당 지지도는 오차범위 내 접전을 보였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한국갤럽 조사 기준 가장 큰 격차를 나타낸 지난해 12월 3주차 조사 후 이날까지 올해 공개된 6차례 정례 조사에서 양당 지지도는 줄곧 오차범위 내로 조사됐다.
지난해 12월 3주차 조사에서 민주당은 48%, 국민의힘은 24%의 정당 지지도를 나타냈다. 이후 올해 1월 2주차 민주당 36%, 국민의힘 34%로 좁혀지면서 양당의 지지도가 오차범위 내로 들어왔다. 이어 1월 3주차 조사에서 민주당 36%, 국민의힘 39%를 기록했고, 1월 4주차 조사에선 민주당 40%, 국민의힘 38%로 나타났다.
설 연휴가 지나 2월 들어서도 2월 2주차 민주당 38%, 국민의힘 39%로 집계됐고 직전 조사(2월 3주차)에선 민주당 40%, 국민의힘 34%로 나왔다. 이날 공개된 조사를 보면 직전 조사와 비교해 민주당은 2%포인트(p) 하락했고, 국민의힘은 2%p가 올랐다.
다만 향후 조기대선이 현실화 될 경우 핵심 변수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 ‘중도층’의 경우 민주당이 오차범위 밖에서 국민의힘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자신의 성향을 ‘중도’로 꼽은 응답자 가운데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밝힌 응답자는 40%,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밝힌 응답자는 22%로 각각 나타났다. 직전 조사(2월 3주차)에서 중도 응답자 중 지지 비율이 42%였던 민주당은 2%p 하락하고, 중도 응답자 중 지지 비율이 22%였던 국민의힘은 변동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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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 제공] |
장래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는지에 관한 질문(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자유응답)에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35%로 또다시 1위를 차지했다. 이 대표의 지지율은 직전 조사보다 1%p가 올랐다.
2위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으로 10%를 기록했다. 김 장관은 현 여권 인사 중 가장 앞섰다. 김 장관의 지지율도 직전 조사와 비교해 1%p 상승했다.
이어 최근 책을 발간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이 각각 4%, 오세훈 서울시장 3%,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유승민 전 의원·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각각 1%를 기록했다.
4%는 ‘기타 인물’(1.0% 미만 약 20명 포함)을 꼽았고, ‘의견 유보’ 비율은 34%로 집계됐다.(한국갤럽 조사에선 선호도 1% 미만이 나온 인물의 경우 별도로 공개되지 않고 ‘기타 인물’로 묶임)
한국갤럽의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는 후보명을 제시하지 않고 유권자가 스스로 답한 인물을 기록해 집계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다음 대선 출마를 전제한 조사는 아니고, 누가 장차 대통령이 될만한 인물로 여겨지는지에 대한 조사다.
아울러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최후진술을 들으면서 탄핵심판 변론기일을 마무리한 가운데 윤 대통령 탄핵과 관련한 찬반 의견을 묻는 질문에는 찬성 59%, 반대 35%로 각각 나타났다.
이번 한국갤럽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14.5%다.(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p)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