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우카본, 자발적 탄소시장의 미래 ‘카본크레딧 플랫폼’ 17일 론칭

COP29 파리협정 6조 채택에 발맞춘 흐름
DAC 기술의 핵심 크레딧 거래플랫폼 구축
6일 오전 플랫폼 론칭을 위한 사업설명회
이철 대표 “국제 탄소시장 부응, 새 비즈”
로우카본 DACCUS 방법론 등 집중 소개
앞서 CCUS법 시행…최대수혜자로 부각


올해 1월7일부터 10일까지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규모의 테크 컨버전스(Tech Convergence) 박람회인 CES 2025에 부스를 설치한 로우카본 이철 대표가 자사 부스 앞에서 로우카본의 환경 혁신기술인 시티팜과 카본트리를 방문객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헤럴드경제=김영상 기자] “공기 중에서 채굴하는 탄소 크레딧(Carbon Credit), 이것이 우리의 핵심 아젠다입니다. 지난 수년간 수백억원을 들여 개발해온 ‘공기 중 이산화탄소 포집 기술(DACㆍDirect Air Capture)로 우리만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세상에 내놓으려 합니다.’(이철 로우카본 대표)

환경기술 혁신기업인 로우카본(LowCarbon)이 자발적 탄소시장(VCM)에서 탄소 크레딧을 거래할 수 있는 혁신적인 ‘플랫폼(카본크레딧 플랫폼)’을 선보인다. 이 플랫폼은 오는 3월17일 온라인 론칭될 예정이다.

앞서 로우카본은 3월 6일 오전 서울 더 리버사이드 호텔에서 ‘카본크레딧 플랫폼 론칭을 위한 VCM(자발적 탄소시장) 사업설명회’를 갖는다. 로우카본 측은 이 사업설명회와 관련해 “단순한 일반 탄소 거래가 아니라, 로우카본의 독자적 DAC 기술을 활용해 포집된 이산화탄소를 기반으로 탄소 크레딧을 발행하고 거래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28일 밝혔다.

사업설명회는 ▷로우카본의 DACCUS 방법론 소개 ▷자발적 탄소시장(VCM)에 대한 이해 ▷카본 크레딧 발행 및 거래 관련 정보 제공 ▷ 탄소배출권 구매 시 할인 혜택 등 다양한 이벤트 진행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로우카본에 따르면, 2024년 COP29(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파리 협정 6조가 최종 채택됐고, 국가 간 자발적 국제감축 협력사업(제6.2조) 및 국제감축실적(ITMOs)의 허가절차, 당사국 보고 내용의 불일치 식별 및 처리방안, 국제등록부 운영방법 및 추가 기능 등 국가 간 거래에 대한 추가적인 지침도 마련됐다. 이에 탄소 감축은 더이상 늦출수 없고, 오히려 그 기술을 선도해야 하는 것이 시대적 과제가 됐다. 특히 로우카본에서 제시하는 DACCU 방법론은 자발적 탄소시장의 무결성 강화를 위한 7대 원칙에 가장 근접한 고품질 카본 크레딧을 생산할 것으로 평가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환경기술 혁신기업 로우카본의 카본크레딧 플랫폼 론칭을 위한 VCM 사업설명회 안내문.


이철 대표는 “이번 플랫폼 론칭은 로우카본이 오랜기간 축적해온 대기 중 이산화탄소 포집 기술 연구의 성과를 토대로, 자발적 탄소거래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어가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반영한다”며 “DACCU 프로젝트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동시에 국내외 시장에서 신뢰할 수 있는 고품질 카본 크레딧 거래의 기준을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플랫폼 론칭과 사업설명회를 통해 국제 탄소시장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자발적 탄소거래 활성화를 위한 혁신적 거래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탄소 감축 및 거래 시스템의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겠다”고 했다. 로우카본은 앞으로도 첨단 DAC 기술과 블록체인 기반 거래 플랫폼을 활용, 글로벌 온실가스 감축 노력과 자발적 탄소거래 시장의 확대에 기여할 계획이다.

사업설명회에선 패널 토론(탄소중립을 위한 자발적 탄소거래 플랫폼의 역할)이 진행된다. 토론에는 이철 대표의 사회로 열리며 송봉관 기후재단 이사장, 심현숙 박사(에코비즈허브, 온실가스감축 R&D센터 센터장/부대표), 이병화 파트너 변호사(법무법인 린), 김태선 대표(NAMU EnR), 백일현 박사(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가 참여한다. 패널토론 주제는 ▷자발적 탄소거래 시장의 필요성과 전망 ▷블록체인 기술과 탄소거래의 결합 ▷탄소 크레딧의 신뢰성과 표준화 ▷기업과 개인의 자발적 탄소거래 참여 확대 방안 ▷정부와 정책의 역할 ▷탄소거래 시장의 신뢰성 문제 해결 방안 등이다. 별도로 청중과의 질문과 답변 시간도 마련돼 있다.

로우카본 강진 본사에서 운영중인 DAC 15T.


한편 지난해 2월 제정된 ‘이산화탄소 포집ㆍ수송ㆍ저장 및 활용에 관한 법률(이하 CCUS법)’과 시행령이 지난 2월7일부터 동시에 본격 시행되면서 로우카본의 핵심기술 역시 각광받고 있다. 로우카본이 CCUS법 시행의 최대 수혜자로 떠올랐다는 시각도 나온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안덕근)는 이와 관련한 보도자를 통해 “미국ㆍ유럽연합(EU) 등 주요 선진국은 CCUS 기술을 탄소중립 실현의 핵심수단으로 인식하고 신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법률을 제정ㆍ운영 중에 있다”며 우리나라도 이번 법률 시행을 통해 40여개의 개별법에 산재돼 있던 CCUS 관련 규정을 일원화함으로써 CCUS 산업진흥과 관련 기업지원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힌 바 있다.

CCUS법은 이산화탄소 포집과 저장에 해당하는 CCS(이산화탄소 포집ㆍ저장)에 치중하지 않고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직접 또는 자원 전환을 통해 유용하게 활용하는 CCU(이산화탄소 포집ㆍ활용) 분야에도 상당한 공을 들였다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은 커지고 있다. 특히 CCU 분야는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자원화하거나 직접 활용하기 위해서는 이어지는 공정과 관련 산업과의 연계와 협력이 필요하며, 이를 대량으로 자원화해 생산할 경우 대규모의 집적단지가 필요하다는 업계의 의견이 반영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ys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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