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 [문 대통령 페이스북 캡처]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문재인 전 대통령은 28일 “중국은 경제와 안보, 한반도 평화와 동북아 안정을 위해 우리에게 대단히 중요한 나라다”라며 혐중정서를 자극하는 행태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소통망(SNS)에 글을 올려 “계엄 내란을 변명하거나 비호하기 위해 혐중정서를 자극하는 행태들이 참으로 개탄스럽고 우려스럽다. 일부 정치인들까지 부추기고 나서는 판이니 정말 큰 일”이라며 심각성을 부각했다.

문 전 대통령은 “한미동맹을 아무리 중시하더라도 (중국이) 그 다음으로 중요한 나라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중국에게도 한국은 매우 중요하며 우리가 중국을 필요로 하듯이 중국도 우리를 필요로 한다”고 했다. 이어 “양국은 옮겨갈 수도 없고 돌아앉을 수도 없는 운명적인 관계”라며 “함께 잘 사는 것밖에 다른 길이 없다. 그러기 위해 양국은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전 대통령은 “우리가 혐중정서를 자극하거나 증폭시키는 일을 해서는 안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중국도 사드 보복을 위한 한한령, 인문교류 등 민간교류 통제, 북한 핵과 미사일 비호, 주변국에 대한 패권적 행태를 해서는 안 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문 전 대통령은 문재인 정부 초대 주중대사를 맡았던 노영민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2025 중국에 묻는 네 가지 질문’을 추천했다.

문 전 대통령은 “저자는 사드문제로 경색됐던 양국관계를 정상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한, 한·중 외교에 있어서 최고의 전문가”라며 “중국의 반패권주의는 유지되고 있는가, 중국에 대한 투자는 안전한가, 북한 핵·미사일이 중국의 국익에 부합하는가, 동북아 평화유지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무엇인가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라고 했다.

이어 문 전 대통령은 “이 질문들은 중국에 보내는 충고이기도 하다. 결국 이 책이 보여주는 것은 양국이 외교에서 ‘윈윈‘하는 길”이라며 “지금 이 시기에 우리가 중국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그리고 한·중 외교가 가야 할 길이 무엇인지 관심이 있다면 꼭 읽어봐야 할 책”이라며 글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