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미분양 두자릿수 증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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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후 미분양은 4년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한 공동주택에 분양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다 짓고도 분양하지 못한 ‘악성 미분양’이 또 증가했다. 특히 수도권 미분양이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전국을 덮친 미분양 사태가 건설사의 줄도산으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국토교통부가 28일 발표한 ‘2025년 1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 달 말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7만2624호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7만173호) 대비 3.5% 증가한 수치다.
특히 지난해 말에는 소위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이 2014년 이후 약 10년만에 2만호를 넘어섰는데, 지난 달에는 그보다도 6.5% 증가한 2만2872호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목할 점은 지방뿐 아니라 수도권의 미분양도 크게 늘었다는 것이다. 수도권의 미분양 규모는 1만9748호로, 전월(1만6997호) 대비 16.2% 증가했다. 수도권의 미분양은 지난해 10월 1만3948호를 시작으로 11월 1만4494호, 12월 1만6997호를 기록하며 꾸준히 늘고 있다. 지방 미분양은 5만2876호를 기록해 전월(5만3176호) 대비 0.6% 감소했다.
규모별로 보면 큰 집의 미분양 비율이 더 높았다. 85㎡ 초과 미분양이 1만876호로 전월(1만348호) 대비 5.1% 증가했으며, 85㎡ 이하는 6만1748호로 전월(5만9825호) 대비 3.2% 증가했다.
한편 지난 달 준공 물량은 총 4만1724호로 전년 동기 대비 13.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단 그중 수도권은 1만6032호로 전년 대비 19.4% 감소했으며, 지방이 2만5692호로 전년 동기 대비 52.2% 증가해 불균형적인 모습을 보였다.
미래 공급량을 의미하는 착공의 경우 지난 달 말 1만178호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55.7%나 감소했다. 특히 수도권이 3985호로 전년 대비 68.4% 감소했으며, 지방도 6193호로 같은 기간 40.1%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