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다훈, 부친 의료사고에 눈물 “왼쪽 다리 신경 끊겨”

윤다훈 [KBS]


[헤럴드경제=이명수 기자] 배우 윤다훈이 의료사고로 왼쪽 다리 신경이 끊어진 아버지 생각에 눈시울을 붉혔다.

뉴시스에 따르면 27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 3에는 배우 윤다훈, 이영하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윤다훈은 부모님의 건강을 확인하기 위해 하루 7~8번 전화를 한다며 남다른 효심을 드러냈다.

그는 “아버지가 원래 풍채가 좋으셨다”며 “매일 뛰고 운동하고 온몸이 근육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1970년대 중반쯤 아버지가 척추 수술을 받으셨다. 재수술을 권유하길래 두 번째 수술을 받았는데 왼쪽 다리 신경이 끊기는 의료사고를 당했다”고 밝혔다.

윤다훈은 “그렇게 잘 뛰던 분이 이제 다리를 움직이지 못했다. 건강한 오른쪽 다리와 달리 왼쪽 다리는 팔처럼 가느다랗게 되더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그러면서 “주변에서 의료 사고 보상을 받으라고 할 때 아버지가 ‘그 사람은 실수를 한 거다. 의사가 되려고 평생 공부했는데 의사복을 벗게 할 수는 없다’며 일절 소송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아버지는 ‘이렇게 장애를 갖고 살라는 하늘의 뜻’이라고 강경하게 말씀하시더라. 현재 지팡이를 짚고 생활 중”이라고 했다.

뜻하지 않은 의료사고를 겪은 아버지 생각에 윤다훈은 눈물을 보였고 “나 원래 드라마 찍을 때만 우는데”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윤다훈은 전국을 다니며 아버지의 다리를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며 “의료 신기술도 기다리고 했는데 이제는 고령이시다”라고 말해 먹먹함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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