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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보성군 주민들이 철도건설에 따른 피해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
[헤럴드경제(보성)=신건호 기자] 전남 보성군 마을 주민들이 광주송정~순천 철도 건설사업(3·4공구)과 관련 “설계대로 진행시 마을에 피해가 우려된다”며 노선변경 등을 요구하고 있다.
전남 보성읍 두슬마을과 득량면 쇠실마을, 벌교읍 체육공원길 마을 주민들로 구성된 철도건설사업보성주민피해대책위원회(위원장 박예주)는 군청 앞 분수대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노선변경과 피해대책을 촉구했다.
주민들은 “기존 보성~임성리간 철도건설에 따른 소음, 진동, 분진, 마을 분리 등으로 지속적인 피해를 받고 있다”며 “광주송정~순천간 철도건설이 설계대로 진행될 경우 마을에 피해발생이 예상돼 구체적인 환경영향평가를 통해 피해방지 및 주민이주 등 대책마련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보성군 득량면 쇠실마을의 경우 27m 높이의 철도교량 설치는 마을을 외부와 단절되게 하는 형태이기 때문에 마을 뒤로 선회하거나 지하 통로개설 등 노선의 설계변경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주민들은 또 “벌교읍 체육공원길 마을의 경우 벌교역 뒤쪽마을은 마을 전부가 들어가 보상을 하더라도 보상금액이 부족해 주택을 지을 수 없다”며 “공단서 주책을 신축해 분양 또는 임대로 이주대책을 마련해 한다”고 주장했다.
이밖에도 “바닷가로 철도교량을 설치한데 따른 해양생태계에 미치는 환경피해 조사가 제대로 되었는지 재평가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남 보성군 주민들은 ‘광주송정~순천 철도건설의 노선 변경에 관한 탄원서’를 국회건설교통위원회, 환경부장관, 국토교통부장관, 국가철도공단 이사장, 전라남도지사, 보성군수 등에 보낼 예정이다.
지난 19일에는 전남 보성 득량면문화복지센터에서 지역 주민, 한국철도공단 및 환경영향평가 설계 용역사 등이 참여한 가운데 ‘광주송정~순천간 철도건설 환경영향평가 공청회를 개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