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폐공사-하나은행, 화폐 굿즈 사업 확대 위해 맞손

한국조폐공사는 27일 하나은행 본점에서 ‘화폐 부산물을 활용한 ESG경영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서를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성창훈 조폐공사 사장(왼쪽)과 이호성 하나은행장이 협약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조폐공사 제공]


조폐공사 화폐 제조과정 중 발생한 부산물 활용, 화폐 굿즈 사업 추진
하나은행, 폐은행권이 들어간 ‘머니드림’ 캠페인으로 ESG경영 호평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한국조폐공사와 하나은행은 27일 서울시 중구 하나은행 본점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화폐 부산물을 공동 활용한 굿즈 개발 활성화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의 주요 내용은 ▷화폐 제조 부산물을 활용한 ESG사업 활성화 ▷화폐 제조 부산물의 공동 활용 ▷양 기관 협업으로 기획된 굿즈 상품에 대한 공급 및 홍보 협력 등이다.

조폐공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하나은행의 화폐 굿즈 기획력과 공사의 풍부한 자원을 결합해 친환경적이고 가치 있는 화폐 굿즈를 본격적으로 개발, 출시할 계획이다.

화폐 부산물이란 화폐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인쇄 불량품 등을 의미한다. 현재는 매년 500톤가량 발생하는 화폐 부산물의 대부분이 소각 처리되고 있어 환경오염과 폐기비용 부담이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조폐공사는 새로운 가치를 부여한 ‘돈 볼펜’을 출시해 기업 및 기관을 대상으로 B2B 맞춤형 주문 제작 방식으로 판매하고 있으며 3월중에는 조폐공사 쇼핑몰을 통해 일반국민에게도 판매할 예정이다. 이후에도 돈방석, 돈가방, 돈달력 등 다양한 친환경 화폐 굿즈를 출시할 계획이다.

성창훈 사장은 “화폐 굿즈 사업은 새돈을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가치 있는 상품으로 재탄생시키는 의미 있는 프로젝트”라며 “앞으로도 화폐 제조, 유통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활용해 자원 순환 경제 및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모범 사례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하나은행도 2023년부터 폐은행권을 재활용해 하나은행만의 브랜드 가치를 담은 ‘머니드림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이 캠페인은 버려지는 폐지폐로 베개, 시계, 방석 등 ‘돈 기운’을 가득 담은 굿즈를 제작해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프로젝트다. 환경 보호와 더불어 고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는 ESG 마케팅 사례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하나은행이 추진 중인 머니드림 캠페인은 금융권 최초로 세계적 권위의 퍼포먼스 마케팅 어워드 ‘2024 에피 어워드 코리아(Effie Awards Korea)’에서 5개 부문 본상을 수상해 최고의 퍼포먼스 마케팅 캠페인으로 인정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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