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첸 중국 국방부 대변인, 27일 브리핑서 강조
“미국 기대어 독립 도모, 심각한 오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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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11월 20일 브라질의 브라질리아에서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과 회담에 참석하고 있다(왼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2일 메릴랜드 내셔널하버에서 열린 연례 보수정치행동회의(CPAC)에서 연설을 하며 미소를 짓고 있다. [로이터·EPA] |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중국 국방부가 대만군이 중국 침공에 대비한 연례 훈련의 규모를 확대하는 움직임을 강도 높게 비판하고 “조만간 대만을 되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첸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27일 브리핑에서 대만군의 연례 ‘한광 41호’ 훈련 확대 방침을 겨냥해 “(대만 집권) 민진당 당국에 경고한다”며 “사마귀가 수레를 막는 것(臂當車·‘당랑거철’과 같은 의미)은 스스로 파멸을 부르는 일이고, (우리가) 조만간 당신들을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진당 당국은 ‘미국에 기대어 독립을 도모한다’, ‘무력으로 통일을 막는다’는 환상을 품고 있다”며 “이는 정세와 민의, 실력에 대한 비교에서 심각한 오판을 한 것으로, 분수를 모르는 극도로 위험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대만과 군사 협력을 통해 중국을 견제 중인 미국을 향해서도 “미국은 ‘대만으로 중국을 억제’하려 망상하며 민진당 당국이 대만 독립 모험·도발을 하도록 종용하는데, 이는 결국 자신에게 화를 입힐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광 훈련은 대만이 중국군의 무력 침공 상황을 가정해 격퇴 능력과 방어 태세를 점검하기 위해 1984년부터 해마다 실시하는 대규모 훈련이다.
대만군은 오는 7월로 예정된 한광 야외 기동훈련 기간을 4박5일에서 9박10일로 늘리고, 2500∼3000명 수준의 1개 예비군 여단을 투입하는 등 규모를 키우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