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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IFS 프랜차이즈 창업·산업 박람회’ 전시장 모습 [헤럴드 DB] |
창업시장이 급격히 얼어붙고 있다. 5년 연속 감소세를 기록하며, 반등의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소위 ‘3고(고금리·고환율·고물가) 지속에 따라 소비가 급격히 위축되고, 저출산에 고령화까지 창업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면서 창업시장은 5년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28일 발표한 ‘2024년 창업기업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창업은 118만 2905개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년 대비 5만 5712곳, 4.5% 감소한 수치다. 2020년 이후 5년 연속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
연간 창업기업은 2020년 148만4667개를 기록한 이후 ▷2021년 141만7973개 ▷2022년 131만7479개 ▷2023년 123만8617개 등 매년 감소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개인간병 서비스, 건물 관리·청소 등의 수요 증가, 숏폼커머스·OTT·리테일미디어 등 광고시장의 채널 다양화와 기저효과 등으로 ▷개인 서비스업(8.0%) ▷전문·과학·기술(2.5%) ▷사업시설관리(3.0%) 등의 신규창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고금리, 부동산 침체, 원자재 가격 상승, 내수둔화 등의 영향에 따른 창업 감소도 이어졌다. 도·소매업의 경우 온라인 구매채널의 확산에도 불구하고 소비둔화, C-커머스 진출, 티몬-위메프 사태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7.1% 감소했다. 소비심리 악화와 건설시장 위축에 따라 숙박·음식점업(7.7%), 부동산업(8.6%) 등도 창업이 감소했다.
월별로 볼 때, 전체창업은 대부분 월에서 전년동월대비 감소했으나 1·4·7·10·12월은 소폭 증가하는 양상도 보였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감소했다. 30세 미만의 청년 창업이 12.9% 줄며 가장 높은 감소폭을 보였다. 30대와 40대 역시 전년대비 각각 7%, 6% 감소했다.
아울러 지난해 연간 기술기반 창업은 21만 4917개로 전년대비 2.9% 감소했다. 다만 전체 창업에서 기술기반 창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8.2%로, 전년 대비 0.3%포인트 상승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재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