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국세수입, 작년보다 7000억원 플러스…“기업 성과급 덕분”

[게티이미지뱅크]


근로소득세 전년 동기대비 7000억 더 걷혀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올해 첫 달 국세수입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기업의 성과급 지급이 확대되면서 늘어난 근로소득세가 국세 수입 증가를 견인하면서다.

28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1월 국세수입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국세수입은 총 46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7000억원(1.5%) 늘었다.

[기획재정부 제공]


세수 증가를 주도한 것은 근로소득세였다. 기업의 성과급 지급이 크게 늘면서 지난달 근로소득세가 7000억원 더 걷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 임직원들에게 연봉 50%에 해당하는 성과급을 지급했고, SK하이닉스는 기본급의 1500%의 성과급을 지급했다.

법인세는 기업의 이자·배당소득 증가에 따라 7000억원 증가했다. 교통·에너지·환경세가 유류세 탄력세율 부분 환원에 따라 2000억원 증가했고, 개별소비세는 1000억원 늘었다.

반면 상속증여세는 8000억원으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고, 부가가치세는 환급세액 증가와 수입액 감소 등의 영향으로 8000억원 감소했다.

올해 1월 수입액은 510억달러로 지난해 1월 545억달러보다 35억달러(6.4%) 감소했다.

증권거래세도 2000억원 감소했다. 작년 12월 상장주식 거래대금이 305조600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358조4000억원)보다 52조8000억원(14.7%) 줄어든 탓이다.

조문균 기재부 세제실 조사분석과장은 “1월 세수 증가는 소득세, 법인세가 증가한 덕분”이라며 “지난해 업황이 좋았던 기업들이 연말 성과급을 1월에 지급되면서 근로소득세가 증가했고, 법인세는 주요 신고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기존 신고의 분납이 증가하면서 소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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