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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우승을 합작한 에인절 인과 태국 로컬 캐디 삭차이 시라마야. [사진=게티이미지] |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에인절 인(미국)이 지난 주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자신의 우승을 도운 태국 로컬 캐디를 2주 연속 고용해 화제다.
에인절은 이번 주 싱가포르의 센토사 골프클럽 탄종 코스(파72)에서 열리고 있는 LPGA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 태국 로컬 캐디인 삭차이 시리마야를 다시 불렀다. 전담 캐디인 미셸 심슨이 1라운드 도중 또 몸에 탈이 났기 때문이다.
에인절은 급하게 태국으로 연락을 취했고 삭차이는 그날 밤 비행기로 두 시간 거리인 싱가포르로 날아왔다. 첫날 4오버파 76타로 부진했던 에인절은 지난 달 28일 열린 2라운드에선 삭차이의 도움 속에 4언더파 68타를 쳐 순위를 공동 46위에서 공동 23위로 끌어올렸다. 선두 김아림과는 7타 차다.
에인절은 지난 주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도 1라운드 티오프를 앞두고 전담 캐디인 미셀이 몸이 아파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되자 급하게 현지 로컬 캐디를 고용했으며 우승까지 거뒀다. 여성 매니저에게 백을 맡기려 했으나 20kg에 달하는 캐디 백을 들기 조차 힘들어 현지에서 캐디를 구하게 됐는데 우승이란 큰 선물을 받은 것.
2주 연속 에인절의 캐디로 나선 삭차이는 태국에서 프로골퍼로 활동했던 선수 출신이다. 삭차이는 현재는 일본 시니어투어에서 활동중인 타원 위라찬트(태국)의 캐디로 일하고 있는데 아직 일본 시니어투어의 시즌이 시작되지 않아 2주 연속 에인절을 돕고 있다.
에인절은 2라운드를 마친 후 “사람들은 삭차이를 로컬 캐디라고 부르지만 내가 볼 땐 진정한 프로 캐디”라며 “그는 아시안투어와 일본 시니어투어에서 활동했으며 경험이 풍부하다. 그래서 지난 주 혼다 LPGA 타일랜드 우승을 도울 수 있었다”라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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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 이틀 연속 선두를 달린 김아림. [사진=게티이미지] |
개막전 우승자인 김아림은 이틀 연속 선두를 달렸다. 첫날 4언더파로 1타 차 선두에 올랐던 김아림은 2라운드에서도 버디 5개에 보기 2개로 3언더파 69타를 쳐 중간 합계 7언더파 137타로 2위인 리디아 고(뉴질랜드)에 1타 앞섰다.
지난 2021년 이 대회 우승자인 김효주는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4개를 잡아 데일리 베스트인 6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중간 합계 5언더파 139타로 찰리 헐(잉글랜드)과 함께 공동 3위다.
3주 전 파운더스컵에서 우승한 재미교포 노예림은 4언더파 68타를 때려 중간 합계 4언더파 140타로 인뤄닝(중국), 후루에 아야카(일본) 등과 함께 공동 5위 그룹을 이뤘다. 유해란도 4타를 줄여 중간 합계 3언더파 141타로 최혜진과 함께 공동 10위를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