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문화센터·실외놀이터·유기동물 공공진료소 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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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가 1500만명으로 추산되는 반려동물 시대를 맞아 친화 도시를 조성하고 있다. |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전라남도 순천시(시장 노관규)가 1500만명으로 추산되는 반려인 시대를 맞아 사람과 동물이 모두 행복한 ‘반려동물 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한다.
현재 순천시 등록 반려견(개)은 약 1만 8000마리, 반려묘(고양이)를 포함하면 4가구 중 1가구는 반려동물을 양육하고 있다.
시는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지난 2023년 호남권 최초로 조곡동 순천역 인근에 ‘반려동물문화센터’와 반려유기동물 공공진료소를 개소했다.
반려동물 문화센터는 놀이실, 샤워실 등 반려동물 이용 시설을 제공하며, 멍냥시민학교를 통해 다양한 강좌를 개설해 반려동물의 사회화·예절 교육부터 독스포츠, 행동교정까지 반려견의 정서·신체적 교육을 하고 있다.
또한 지역의 어린이집과 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반려동물 교감캠프’를 운영해 반려견을 매개로 반려견의 특성을 이해하고, 일상생활 속 애완견 예절인 ‘펫티켓’을 가르치고 반려견과의 교감 활동을 통해 심리적 안정감을 제공하고 있다.
전국에서 두 번째로 문을 연 순천시 반려유기동물병원 공공진료소는 수의사가 상주하면서 지난해에만 1200여 마리의 유기동물을 진료했다.
올해는 진료 대상을 취약계층 반려동물까지 확대하고, 일요일 등 공휴일에도 운영해 반려동물의 응급상황에 대응할 예정이다.
이달 1일부터는 반려동물 문화센터 앞에 반려동물 실외놀이터를 개소해 한 달 간 임시 운영하고 이달 말쯤에 정식 개소할 예정이다.
올해는 반려문화 확산을 위해 반려견과 반려인으로 구성한 ‘반려견 봉사단’도 운영할 방침이다.
시민을 대상으로 반려견과 보호자 20여 개 팀을 선발해 산책 활동 중 지역 곳곳을 순찰하며 생활안전을 살핀다. 유사시에는 112 또는 카카오톡 ‘일사천리 순천’ 신고 등과 연계해 동네 안전지킴이 역할을 수행한다.
뿐만 아니라 유기동물 입양 활성화를 위해 ‘입양의 날’ 행사를 주기적으로 개최해 입양을 독려하고, 반려인과 비반려인이 함께 참여하고 즐기는 축제의 장인 ‘반려동물 문화 한마당’ 행사도 올 가을 10월 중 에 개최키로 했다.
시청 관계자는 “반려동물과 사람 모두가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과 활동을 통해 성숙한 반려문화를 확산하고 정착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