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가자지구서 풀려난 이스라엘 인질 백악관 초청

엘리 샤라비 동생 샤론, 이스라엘 방송에서 밝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

[헤럴드경제=양근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가자지구에서 풀려난 이스라엘 남성 인질 엘리 샤라비(52)를 초청했다고 이스라엘 매체 N12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엘리 샤라비의 동생 샤론은 이날 N12 방송에 엘리가 오는 4일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보도된 엘리의 인터뷰 내용을 접하고 초청을 결정했다고 샤론은 전했다. 엘리는 당시 인터뷰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인질로 잡힌 490일간 굶주리고 사슬에 묶여 폭행당하는 등 학대를 경험했다고 증언했다.

샤론은 “엘리가 미국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생존자와 사망자 등 납치된 인질 모두를 귀환시키는 것이 시급하다는 것을 설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에도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과 만나 엘리 등 인질이 매우 수척한 모습으로 풀려난 것과 관련해 “홀로코스트(나치 독일의 유대인 학살) 생존자처럼 보이더라”고 언급한 바 있다.

엘리는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남부 기습 공격으로 전쟁이 발발했을 때 베에리 키부츠(집단농장)에 있다가 붙잡혀 끌려갔다.

그의 부인 리앤(사망 당시 48세)과 딸 노야(16), 야헬(13) 등 세 명은 안전가옥으로 숨었으나 살해당했다. 엘리의 또 다른 동생 요시는 함께 납치됐다가 가자지구에서 사망했으며 하마스가 아직 시신을 보관하고 있다.

엘리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합의에 따라 지난 8일 가자지구에서 풀려날 때까지도 이같은 사실을 모른 채 하마스가 ‘석방식’을 위해 설치한 임시무대 위에서 가족을 만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또 그날 국제적십자사 차를 타고 이스라엘군에 인계된 뒤에도 곁에 앉은 군인에게 “리앤과 두 딸을 보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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