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100세 여성 조클레타 윌슨이 근무지에서 계산업무를 하고 있는 모습. [NBC TODAY 캡처]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100세의 나이에도 여전히 직장에 출근하는 한 미국 할머니의 사연이 눈길을 끌고 있다. 자신을 ‘아침형 인가’이라고 밝힌 이 할머니는 새벽 4시에 일어나 화장을 하고 직접 운전을 해서 출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비결은 “끊임없이 움직이는 것”이었다.

2일(현지 시각)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켄터키주(州) 루이빌에 거주하는 조클레타 윌슨(100)은 생활용품 유통체인 ‘홈디포’ 매장에서 최고령 직원으로 일하고 있다. 그는 매일 새벽 4시에 일어나 커피 한 잔을 마신 뒤 꼼꼼하게 ‘풀 메이크업’을 한다. 그리고 직접 차를 운전해서 출근하고 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윌슨이 홈디포에서 일하기 시작한 것은 90세를 훌쩍 넘긴 2021년 7월부터라는 점이다. 그는 일주일에 2~3번 오전 6시부터 10시까지 매장 내 계산원으로 근무한다. 하루 4시간을 꼬박 서서 일하지만, 전혀 힘든 기색이 없다.

그는 “돈을 벌기 보다는 정신적·신체적 건강을 위해 일을 한다”며 “일어나서 움직이고 스스로를 중요한 사람이라고 여기기 위해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계속 서서 일하는데, 오히려 건강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며 “고객과 대화하는 것도 좋고, 성취감도 있다”고 덧붙였다.

과거 유방암에 걸렸던 그는 완치됐지만, 현재 만성 폐쇄성 폐질환을 앓고 있다고 한다.

그럼에도 윌슨은 100세에서 건강한 비결에 대해 ‘몸을 계속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젊은 시절 무용수로 일했던 윌슨은 지금도 쉬는 시간마다 춤을 춘다고 한다.

또 베이컨과 치즈를 되도록 피하고 살코기 단백질을 섭취하며, 외식 보다는 직접 요리를 하는 식생활도 공개했다.

그는 “몇년 전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다는 진단을 받은 뒤 베이컨과 치즈를 멀리하고 되도록 살코기 단백질을 섭취하고 있다”며 “다만 초콜릿케이크와 아이스크림을 구비해두고, 지나치지 않게 식습관을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윌슨은 또 “매일 아침 할일을 계획하고, 피아노를 독학하고 그림을 그리며 작품을 인스타그램에 올린다”며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다양한 경험을 통해 창의성을 유지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