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M&A 점진적 회복…기업의 사업재편 활발해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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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PwC 제공] |
[헤럴드경제=심아란 기자] 2025년 인수합병(M&A) 시장이 산업구조 개편과 공급망 다변화, 기업의 첨단 기술 확보 의지에 따라 활기를 찾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지난 3년간 침체기를 극복하기 하반기 들어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도 눈길을 끈다.
4일 삼일PwC(대표이사 윤훈수)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5 M&A 시장 전망’ 보고서를 발간했다. PwC는 매년 초 글로벌 M&A 시장 트렌드를 산업별로 분석해 발표해 왔으며 삼일은 여기에 한국 시장에 대한 분석과 투자 전략을 함께 담아 보고서를 발간했다. 5일 서울 용산구 삼일PwC 본사 2층에서는 같은 주제로 세미나가 열린다.
보고서에 따르면 시장 주체들이 여러 돌파구를 모색하면서 강달러를 기반으로 한 미국 기업의 크로스보더(국경 간) 거래와 사모크레딧(Private Credit) 투자 활성화 따른 M&A 시장 활력이 기대되고 있다. 무엇보다 인공지능(AI) 중심의 기술 혁명에 대응하기 위해 기업들은 신사업에 투자하거나 비(非) 핵심 자산을 매각하는 등 사업 재편에 나설 유인이 크다는 평가다.
작년 초 M&A 활동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으나 고금리가 지속되고 미국 대선 등 여러 정치적 이벤트로 인해 불확실성이 고조되며 연말까지 침체가 이어졌다. 올해 역시 대내외적 불안 요소가 산재해 있지만 트럼프 2.0 시대 개막에 따라 정책 불확실성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고 바뀐 환경에 대한 시장 주체들의 적응력이 높아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보고서는 중국의 기술 추격, 트럼프 정책에 따른 공급망 위험 증가, AI가 주도하는 기술 혁신 속에서 M&A가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제언한다. 여기에 사모펀드(PEF) 운용사의 경우 풍부한 자본 여력과 함께 기존에 보유한 포트폴리오의 엑시트(투자금 회수) 압력으로 M&A 활동을 가속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민준선 삼일PwC 딜 부문 대표는 “저성장 지속과 중국의 기술 추격으로 한계기업(이자비용이 영업이익보다 큰 기업)과 구조적 하락기에 진입한 업종이 늘어나고 있다”며 “미래 도약을 위해 냉철한 관점에서 산업구조개편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첨단 산업에서 주도권 선점을 위해, 모빌리티로보틱스사이버보안스마트홈헬스케어 등 전 영역에서 AI에 대한 투자 확대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보고서는 ▷소비재 ▷에너지·유틸리티·소재 ▷금융 ▷헬스케어 ▷산업재·자동차 ▷IT·통신 ·미디어 등 6개 산업에 대한 2024년 M&A 성과 결산과 2025년 전망을 각각 담고 있다. 보고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삼일PwC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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