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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2번 접는 ‘폴더블폰’ 예상 이미지 [사진 삼성디스플레이] |
[헤럴드경제= 박영훈 기자] “결국 삼성도 나온다”
2번 접는 폴더블폰 세계 1위 자리를 중국 화웨이에 뺏긴 폴더블폰 원조 삼성전자가 결국 2번 접는 폴더블폰을 내놓는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3분기 중 ‘트리폴드폰(2번 접는 폴더블폰)’을 출시한다. 삼성전자의 ‘트리폴드폰’은 기존 폴더블폰과는 달리 ‘갤럭시 G시리즈’로 등장할 것으로 전해진다. 기존 폴더블폰 시리즈인 Z시리즈와 별개의 라인업으로 제품을 선보인다.
‘갤럭시 G 폴드’는 태블릿PC에 준하는 넓은 화면이 적용되고, 그만큼 무게도 역대 삼성전자 스마트폰 중 가장 무겁다. 가격도 역대급이다. 업계에서는 ‘갤럭시 G 폴드’의 출고가를 400만원대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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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을 병풍처럼 2번 접을수 있는 삼성 폴더블폰 시제품 |
2번 접는 스마트폰은 화면이 총 세 부분으로 나뉜다. 3면 대화면과 2개 힌지로 구성돼 지그재그 형태로 병풍처럼 접힌다. 삼성 제품에는 사용 가능한 3개 대화면의 연결성을 강화하는 기술이 담겼다. 첫 번째 화면에서 이용하던 운영체제(OS)와 사용자 인터페이스(UO)가 폴딩 상태에 따라 두 번째, 세 번째 화면까지 매끄럽게 연결될 수 있도록 했다.
삼성은 이미 2022년 2번 접는 폴더블폰 특허와 시연 제품을 공개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 화웨이가 2번 접는 폴더블폰 ‘메이트 XT’ 상용화에 성공하며, 세계 1위 자리를 뺏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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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2번 접는 폴더블폰 ‘메이트XT’ [유튜브] |
화웨이 ‘메이트 XT’는 중국 현지에서 사전 예약 판매만 500만대에 달했다. ‘메이트 XT’는 화면을 모두 폈을 때의 디스플레이 크기는 10.2인치, 태블릿PC에 버금간다. 한 번 접는 폴더블폰보다 50% 가까이 화면이 크다. 제품의 출고가는 377만~453만원에 달할 정도로 비싸다.
특히 내구성이 문제로 지적됐다. 화면 파손 사례가 잇따르면서, 실사용 스마트폰으로 구매하기는 힘들다는 지적까지 나왔다. 수리비도 엄청나다. 화면 교체 비용만 약 150만원에 달한다.
삼성을 베끼던 중국이 이젠 삼성을 위협하고 있다. 삼성은 세계 첫 폴더블폰으로 시장을 선점해 왔지만, 중국이 유사한 제품을 내놓고 빠르게 기술 추격에 나서면서 삼성의 1위 자리를 흔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