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국가·국민 위한 간호장교 돼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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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간호사관학교 생도들이 5일 대전 국군간호사관학교 대연병장에서 열린 제65기 졸업 및 임관식에서 임관선서를 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은 5일 신임 간호장교들에게 “‘제복입은 나이팅게일’로서 장병들의 눈에 보이는 상처뿐만 아니라 보이지 않는 마음의 상처와 아픔까지도 어루만져주는 진정한 전우가 돼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 대행은 이날 대전 국군간호사관학교 대연병장에서 개최된 제65기 졸업 및 임관식 축사를 통해 “장병들에게 희망과 위안을 주는 전우가 돼주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행은 “여러분들은 전장의 한복판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환자를 구해야 하는 간호장교라는 것을 잊지 말라”며 “‘We will be there!’ 여러분이 지난 4년간 외쳤던 이 구호처럼 두려움 속에서도 망설임 없이 달려가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용기 있는 참군인이 돼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전문성을 갖춘 간호인으로 성장해 주기 바란다”면서 “의료현장에서 여러분의 판단과 행동은 환자의 생명과 직결된다. 여러분의 전문성이 삶과 죽음의 경계에 선 한 사람의 생명을 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김 대행은 6·25전쟁과 코로나19 팬데믹, 그리고 지금도 의정갈등 속 비상진료체계를 유지하기 위해 헌신하는 간호장교들의 노력을 언급한 뒤 “간호장교들은 언제나 가장 위험한 곳에서 전우와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했다”면서 “이제 여러분들이 선배 간호장교들의 빛나는 역사와 전통을 이어나갈 때”라고 말했다.
또 “여러분이 선택한 이 길은 결코 편안하거나 쉬운 길이 아니다. 힘들어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여러분들의 따뜻한 손길을 기억하는 장병들이 곁에 함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 대행은 끝으로 “각자의 임지에 나가서도 ‘진리의 탐구, 사랑의 실천, 조국의 등불!’이라는 교훈을 잊지 말고, 어떠한 경우에도 오직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간호장교가 돼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이날 졸업 및 임관식을 통해 84명의 사관생도들이 군인이자 간호인으로 거듭났다.
이날 소위 계급장을 단 신임 간호장교들은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1년 입학해 4년간 군사훈련과 간호학 교육, 임상실습 등을 거쳐 지난 2월 간호사 국가고시에 전원 합격했다.
여성 76명, 남성 8명이며 태국 국적 수탁 교육생 1명도 이날 함께 졸업했다.
대통령상을 받은 방나현 육군 소위는 “60기 선배들의 코로나19 대구 파견을 보고 간호장교의 꿈을 꾸게 됐다”며 “위기와 재난 상황에서 내가 받은 모든 것을 국가에 환원할 수 있는 간호장교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