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百, ‘대기업 최초’ 男 자동육아휴직 확대

1개월→3개월…법정 육아휴직 감안



롯데백화점(사진)이 남성 자동 육아 휴직 기간을 3개월로 확대한다고 5일 밝혔다. 남성 자동 육아 휴직 제도는 남성 임직원 배우자의 출산에 따라 1개월간 의무 휴직을 하도록 한 육아 지원 제도다. 롯데그룹은 2017년부터 해당 제도를 도입했다.

이번 제도는 지난달 23일부터 법정 육아휴직 기간이 1년에서 1년 6개월로 변경된 데 따른 것이다. 6개월 연장된 법정 육아휴직 제도를 누리기 위해서는 특정 자녀를 대상으로 양 부모 모두 육아 휴직 사용 기간이 3개월 이상이거나 한 부모 및 중증 장애아동 부모여야 한다.

개정된 법령의 실질적 혜택을 누릴 수 있게 하기 위해 육아 휴직 기간을 확대했다고 롯데백화점 측은 설명했다.

롯데백화점은 휴직 사용에 대한 부담을 최소화하는 업무 혁신안도 발표했다. 남성 임직원의 자동 육아 휴직 기간 해당 부서 업무 공백에 대비해 신규 인원을 충원하거나 업무 대행자에게 업무 분담 수당을 지급한다. 대행자에게는 인당 최대 60만원을 3개월에 나눠 지급한다.

롯데백화점은 또 자녀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입학 시 유급 휴가 2일을 지원하는 ‘우리 아이 첫걸음 휴가’, 남성 임직원의 배우자가 태아 검진을 할 경우 동행할 수 있도록 하는 ‘예비 아빠 태아 검진 휴가’, 제휴 리조트에서 1박 2일 여행할 수 있는 ‘태교 여행’, 등 복지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는 “일과 가정의 양립은 기업이 노력해야 할 가장 중요한 테마”라며 “앞으로도 혁신적인 육아 지원 정책으로 일하기 좋은 기업을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했다. 전새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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