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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사업청은 5일 고속상륙정 시뮬레이터를 해군에 인도했다. [방사청 제공] |
[헤럴드경제=오상현 기자] 방위사업청이 5일 4년에 걸친 체계개발로 완성한 고속상륙정 시뮬레이터를 해군에 인계했다.
방사청은 “고속상륙정(LSF-Ⅱ) 시뮬레이터(모의입체조종훈련장비)는 3차원 시뮬레이터로, 향후 운용요원의 고속상륙정 조종술을 더 용이하게 숙달할 수 있어 실제 상륙작전 성공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고속상륙정은 상륙기동헬기와 함께 해군과 해병대 등 우리 군이 입체기동 상륙작전을 펼치는 데 있어 핵심 전력이다.
길이 28m, 전폭 14m, 높이 8m의 크기로 전차와 장갑차, 완전무장한 병력을 수송한다.
지난 2023년 3,4호정이 해군에 인도됐으며 내년까지 모두 8척을 해군에 인도할 수 있도록 함정 건조와 시운전이 진행되고 있다.
전격적인 기습상륙 작전 성공을 위해서는 해상에서 고중량의 전차와 다수의 상륙군을 싣고 약 시속 70㎞로 목표해안에 상륙할 수 있어야 한다.
육상이나 공중에서와 달리 고속상륙정은 파고와 조류, 풍속 등을 극복하며 고속으로 기동해야 한다.
때문에 항공기 조종과 유사한 수준의 우수한 조종술을 보유한 조종사가 반드시 필요하다.
방사청은 “이번에 인계된 고속상륙정 시뮬레이터는 실제 조종 데이터를 바탕으로 악천후와 야간 상황 등 다양한 해상 및 기상 조건에서 함정의 모든 기동을 매우 정밀하게 모의 구현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함인 독도함과 마라도함에서의 입·출거뿐 아니라 원거리 초고속 상륙작전, 긴급 회피기동 등 실전과 같은 훈련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방사청은 앞서 조종사를 효율적으로 양성하기 위해 해상초계기와 장보고-Ⅲ 잠수함 시뮬레이터를 해군에 인도한 바 있다.
신현승(준장) 방사청 함정사업부장은 “방사청은 앞으로도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은 물론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실전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훈련환경을 갖추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