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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오브호프의 지주사인 호프뱅콥과 테레토리얼 세이빙스 뱅크(이하 테레토리얼)의 지주사 테리토리얼 뱅콥이 지난 3일 합병을 위한 주요 관계 당국의 승인을 받았다며 4월 안에 합병이 최종 완료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합병 조건은 지난해 4월 발표 당시와 같이 100% 주식 교환 방식으로 알려졌다. 두 뱅콥은 합병안 발표 당시 테레토리얼의 주주들이 보유한 주식 1주당 뱅크오브호프의 주식 0.8048주(약 7천860만달러)를 교환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양사가 합병하면 뱅크오브호프는 테레토리얼의 자산 21억 7000만달러(2024년 4분기 기준)과 대출 12억9000만달러, 예금16억4000만달러를 흡수해 총자산규모 192억달러, 대출 149억달러 그리고 예금 160억달러를 보유하는 몸집 부풀리기를 이루게 된다.
또 지점수도 기존 46개에 테레토리얼의 28개 지점을 더해 총 74개, 직원수는 호프의 1259명에 테레토리얼의 238명이 추가돼 총 1497까지 늘어나게 된다 단 총 지점수와 직원수 경우 합병에 따라 일부 구조 조정이 단행되면 단기간 내 더 늘어날 수도, 줄어들 수도 있다.
이번 합병이 완료된 후에도 테레토리얼은 뱅크오브호프의 자회사가 되는 테레토리얼 세이빙스의 이름으로 계속 운영돼 1921년 오픈 이후 100여년간 이어온 로컬 커뮤니티 뱅크의 유산을 유지하게 된다.
뱅크오브호프의 케빈 김 행장은 “양 은행간 합병에 필요한 모든 규제당국의 승인을 받게 돼 매우 기쁘다”라며 “이번 합병은 미국 내 아시아계 최대 은행 중 하나인 뱅크오브호프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뿐 아니라 낮은 비용으로 자금 조달이 가능해지고 테레토리얼의 최대 강점인 우수한 주택 모기지 포트폴리오를 추가해 대출 수익원의 대출 수익원의 다각화도 가속화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테레토리얼의 앨런 키타가와 행장도 “이번 합병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것은 물론 수익 개선과 함께 보다 많은 은행 상품과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은행의 직원들과 주주들 역시 더 큰 조직의 일원으로서 장기적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전했다.
한편 뱅크오브호프의 하와이 테레토리얼 은행 인수는 남가주 한인은행 역사상 18번째 ‘빅딜’이며 하와이 주 기준으로는 지난 2021년 CBB 뱅크의 오하나 퍼시픽 뱅크 이후 2번째 인수합병이다.
최한승 기자
◇뱅크오브호프의 테레토리얼 세이빙스 뱅크 인수 과정
▶2024년 4월 30일 테레토리얼 세이빙스 뱅크 인수 합병 발표 , 출범 후 처음 하와이 주 진출
▶테리토리얼 뱅크 임시 주주총회, 일부 주주 및 외부 투자자의 합병 이의 제기 문제로 임시 연기
▶2024년 11월 테레토리얼 세이빙스 뱅크 긴급 주주총회 개최, 뱅크오브호프와의 합병 최종 승인
▶2025년 3월 캘리포니아. 하와이 주 정부, 연방준비은행(FRB), 그리고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등 관계 당국의 승인절차 완료
▶2025년 4월 합병 최종 완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