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8만7000달러대 회복…리플 6%대, 카르다노 10%대 강세 [투자360]

오는 7일 美백악관 ‘가상자산 서밋’ 개최


[로이터]


[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비트코인이 8만7000달러대를 기록하며 5일 반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략적 비축 대상으로 밝힌 가상자산 중 카르다노가 10%대 강세다.

5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오전 7시20분 기준 24시간 전 대비 1.5% 오른 8만7537달러에 거래됐다. 전날 미국이 캐나다, 멕시코, 중국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 불안정성을 가중시키고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하면서 이날 자정 무렵 8만1947달러까지 떨어졌다. 이후 상승곡선을 그리며 오전 6시 30분 8만8817달러를 찍고 8만7000달러대를 나타내고 있다.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 가상자산)도 약진하고 있다. 엑스알피(XRP·옛 리플)는 4.08% 오른 2.48달러, 솔라나는 2.91% 오른 144.66달러, 카르다노는 10.15% 오른 0.9479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알트코인 시총이 가장 높은 이더리움은 2.20% 오른 2184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오전 회복세는 오는 7일 미국 백악관이 개최하는 ‘가상자산 서밋’을 앞두고 기대감에 따른 저가 매수세로 풀이된다. 이날 가상자산 업계의 창업자, 최고경영자, 투자자 등이 참석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연설할 예정이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비전은 디지털 금융 기술의 새로운 시대를 반영한다”며 “트럼프 행정부는 명확한 규제 프레임워크를 제공하고, 혁신을 가능하게 하며, 경제적 자유를 보호하는 데 헌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상자산은 최근 단기간에 트럼프 대통령발 변동 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달 초 트럼프가 캐나다, 멕시코, 중국 대상 관세 부과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2월 한달 간 가상자산 시총 9800억달러(14333조원)가 증발했다. 2월 말 기준 시총은 2조6400억달러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지난해 11월 초 규모(2조3500억달러)와 근접해졌다.

지난달 관세를 시작으로 ‘저비용 고효율’ 인공지능(AI) 모델 ‘딥시크’(DeepSeek) 불똥이 튀었고, 거래소 바이비트(ByBit) 해킹사건까지 겹치며 잇단 악재가 터졌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후보 시절부터 내건 전략자산 비축을 3일 언급하면서 다시 투심이 회복된 흐름이었지만 관세 부과가 이를 짓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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