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배송 오아시스, 티몬 인수 나선다…공개입찰도 병행

티몬 본사. [연합]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지난해 8월 대규모 정산금 미지급 사태를 일으켰던 티몬이 돌파구를 찾았다. 신선식품 새벽 배송 전문기업 오아시스가 티몬 인수에 나서는 것으로 확인됐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티몬은 이날 회생 계획 인가 전 인수합병(M&A) 신청서를 서울회생법원에 신청했다. 조건부 인수예정자로 오아시스를 선정해달라고 요청했다. 공개 입찰도 함께 진행된다. 티몬 매각은 회생 기업이 인수 희망자와 공개입찰을 전제로 조건부 인수계약을 맺는 스토킹 호스(Stalking Horse)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다.

서울회생법원이 신청을 받아들이면 티몬 매각주간사인 EY한영이 오아시스와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한다. 이어 매각공고를 내고 공개입찰을 진행한 후 최종 인수자를 확정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오아시스보다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하는 업체가 나타날 경우 최종 인수자가 바뀔 수도 있다. 다만 오아시스가 경쟁 업체의 조건을 맞추면 ‘우선매수권’을 행사해 티몬을 인수할 수 있다.

지난 2011년 설립된 오아시스는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구축한 생산자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유기농 식품을 판매하는 기업이다. 2018년에는 ‘오아시스마켓’을 론칭하며 신선식품 새벽 배송까지 사업 범위를 확장했다.

EY한영은 위메프의 별도 매각도 계속 추진한다. EY한영이 티몬과 위메프 재산 상태를 조사한 결과 수정 후 자산총계는 각각 702억5000여만원, 486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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