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고 학생들, 실향민 애환 ‘아바이(갯배) 아바이’ 박물관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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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책 ‘아바이(갯배) 아바이’.[속초시 제공] |
[헤럴드경제(속초)=박정규 기자]속초고국제견문록 동아리 학생 12명이 속초시립박물관을 탐방한 후 느낀 실향민의 아픔과 삶의 이야기를 동화책 ‘아바이(갯배) 아바이’으로 담아내어 박물관에 기증했다.
학생들은 고향을 잃고 속초에 정착하여 고향을 그리워하는 실향민의 이야기를 온전히 이해하기 위해 속초시립박물관과 아바이마을 등에 대한 탐방을 진행했다. 이후, 동아리 지도교사인 손승주, 박성하 교사와 함께 그림과 글을 직접 그리고 쓰며 한 권의 책을 만들어 냈다.
지난달 초판 1쇄 발행한 책자는 총 26쪽으로 구성됐다. 갯배를 주요한 소재로 속초 아바이마을에 담긴 실향민들의 이야기를 풀어내며 과거의 아픔을 기억함과 동시에 화합과 희망을 그리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학생들은 “박물관과 아바이마을을 답사하며 그곳에서 보고 듣고 느낀 것을 한 권의 책에 담는 과정을 통해 실향민의 아픔에 공감할 수 있었고, 전쟁으로 인한 상처를 알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전하며 시립박물관에 책을 직접 기증했다.
정종천 박물관장은 “속초 실향민 이야기를 다룬 책을 직접 만들어 박물관에 전달해 주신 손승주, 박성하 교사님과 학생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올해 개관 20주년 맞는 속초시립박물관 20년 발자취에 이 내용을 수록하고, 박물관에 방문하는 관람객에게도 속초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동화책을 전시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