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 ‘올리브영 신화’ 허민호 부회장 영입

그룹 지주사 코스맥스비티아이 대표이사 내정
H&B·라이브커머스 개척…혁신·속도경영 예고



코스맥스비티아이가 ‘올리브영 신화’ 허민호 전 CJ ENM 커머스부문 대표(사진)를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5일 영입했다.

이 회사는 화장품·건강기능식품을 연구개발·생산(ODM)하는 코스맥스그룹 지주사다. 지난해 ODM업계 최초로 화장품 매출 2조원을 달성했으며, 수 년 내 3조원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신임 허 부회장은 3월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대표로 임명된다. 그는 혁신과 속도경영을 부회장 취임 일성으로 강조했다. 허 부회장은 “항상 새로움을 추구하는 글로벌 고객의 변화속도는 우리가 발전하는 속도보다 빠를 수 있다”며 “혁신과 속도를 최고의 가치로 삼아 K-뷰티 성장동력의 중심에 코스맥스가 설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허 부회장은 국내 H&B(헬스&뷰티) 채널시장의 새 지평을 연 화장품·유통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1989년 삼성그룹 입사 이후 신세계그룹과 동화면세점을 거쳐 2008년부터 10년 간 CJ 올리브영 대표를 역임했다.

올리브영은 허 부회장 취임 첫 해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외형 성장을 시작했다. 그는 재임기간 2030 여성 소비자를 적극 공략했다. 기존 화장품 전문점과 차별화를 위해 단독입점 해외 브랜드를 늘리고, 올리브영의 PB(자체 브랜드)를 확대했다. 이런 전략을 통해 취임 당시 40개이던 매장수가 1100개까지 늘어나는 등 올리브영이 화장품 유통채널의 강자가 되는 기반을 닦았다.

허 부회장은 올리브영의 성과를 인정받아 2018년 CJ ENM 커머스부문(CJ온스타일) 대표가 됐다. TV홈쇼핑에서 모바일쇼핑으로 시장이 옮겨가는 추세에 맞춰 CJ온스타일을 통해 라이브커머스 시장을 개척해 수익성을 개선하며 경영능력을 입증했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지난해 글로벌 업계 최초로 화장품 매출 2조원을 돌파하며 1위의 역량을 입증했다. 올해는 신사업 확장은 물론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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