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포항공장서 희망퇴직 접수…당진·인천공장 전환배치도 동시 실시

14일까지 포항공장 기술직 대상
2022년 2월 이어 3년 1개월만에


현대제철이 14일까지 포항공장 기술직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동시에 당진과 인천 공장으로의 전환배치도 실시하면서 사업장 규모 줄이기에 나선다.

5일 철강업계와 금속노조 등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전날 포항공장 기술직 근무자를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기로 공지했다.

회사는 퇴직자를 대상으로 1년 월정급여에서 정년까지 잔여근속간의 50%에 해당하는 기간을 곱한 범위(최대 3년)안에서 퇴직금을 지급한다. 또 1인당 1000만원, 자녀 최대 3명 분량의 자녀 학자금과 함께 만 55세 이상자를 대상으로 별도의 정년 처우금도 지급할 계획이다. 현대제철이 희망퇴직을 받는 것은 2022년 2월에 이은 3년 1개월여 만의 조치다.

또 같은기간 당진 열연공장과 인천공장을 대상으로 전환배치도 실시한다. 현재 직책자일 경우 전환배치시 직책에서는 보직해임된다. 이사비 300만원과 주택자금한도 1억원 내에서 추가금액도 지원할 예정이다. 앞서 현대제철의 자회사 IMC가 지난달 희망퇴직을 접수하기로 한 이후 후속 조치다.

이처럼 현대제철 내 인력 구조조정이 진행되는 이유는 중국산 철강재의 저가공습과 경기 침체에 따른 철강 수요 감소 등 어려움이 이어지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현대제철은 최근 어려운 경영상황 속에서 노사가 임금협상 처우를 놓고 줄다리기를 이어오고 있다. 사측은 어려운 경영상황에 맞는 조건을 제공했다는 입장인 반면, 노측은 지금까지 꾸준히 부족한 처우가 이어져 왔다는 입장이다. 이에 노측은 지난달 말 총파업을 단행할 의지를 내비췄고, 사측이 사업장 부분폐쇄에 들어가며 이에 맞선 바 있다. 김성우 기자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