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준 포스코퓨처엠 기술연구소장 “올해 LMR 양산기술 확보…LFP 시장대체”

인터배터리서 ‘게임체인저’로 LMR 꼽아
“LFP는 중국과 가격차 40%, 경쟁 어려워”
포스코퓨처엠, 현장에 양·음극재 신기술 부스


홍영준(가운데) 포스코퓨처엠 소장과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들이 5일 열린 인터배터리 2025에서 포스코퓨처엠의 미래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김성우 기자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시장은 중국과 40% 정도 가격 격차가 납니다. 기술보다는 규모 측면에서 게임이 안되죠. 배터리 소재사업분야에서도 LFP 뿐만 아니라 사업 다변화를 통해 효율적인 소재 포트폴리오 구성이 필요합니다.”

홍영준 포스코퓨처엠 기술연구소장(부사장)은 5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5 현장에서 향후 미래먹거리를 책임질 핵심 소재 중 하나로 LMR(리튬망간리치) 배터리 소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홍 소장은 “올해안에 LMR 배터리 소재 양산 기술을 확보하고, 고객과의 협의도 진행해나갈 계획”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포스코퓨처엠이 생산하는 LMR 배터리 용 양극재는 니켈과 코발트의 비중은 낮추고 망간을 높여 가격 경쟁력과 성능을 높인 제품이다. 저렴한 소재인 망간의 비율이 약 65%에 달해서,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전체 구성에서 리튬 비중이 8%에 달해 재활용 측면에서도 가치가 높은 제품으로 분류된다.

홍 소장도 “향후 자원 재활용 측면까지 고려했을 때는 가격적인 측면에서 LFP 배터리와도 경쟁할 수 있는 것이 LMR 배터리”라면서 “에너지 밀도 또한 LFP 대비 최대 30% 높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LMR 소개자료 [포스코퓨처엠 제공]


홍 소장은 이날 미래기술로 분류되는 전고체 배터리 사업분야, 중국과 가격경재을 벌이고 있는 음극재 사업분야에 대해서도 메시지를 냈다.

홍 소장은 우선 전고체 분에 대해서는 “빠르면 2026년말부터 시장에 전고체 배터리가 등장할 것으로 보이는데, 여기 맞춰서 양산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향후 시장 점유율이 2%까지 되는 시점이 추가적으로 사업화가 되는 시점으로 보이는데 오는 2032년정도가 그 시점일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또한 음극재 사업 분야에 대해서는 “중국과의 가격경쟁력에서 경쟁하기 위해 현재 44% 수준인 제조원가를 2027년까지 30% 까지 낮춘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면서 “원료다변화 기술과 함께 새로운 ‘특수고온가열로’ 기술도 추가로 도입해서 혁신 공정 경쟁력을 갖춰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포스코퓨처엠은 올해 “Move on, Change the Future(미래를 바꾸다)”를 전시회 주제로 전년 대비 25% 넓은 451㎡(약 136평) 크기의 전시공간을 마련했다. 관람객들이 회사의 기술과 사업을 보다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전시 공간을 구성했다.

포스코퓨처엠 등 포스코그룹이 인터배터리 2025에 마련한 부스 [김성우 기자]


이날 전시장에는 양·음극재, 리튬, 니켈 등의 샘플과 전기차, 전기자전거, 전동공구 등 자사 배터리 소재로 만든 제품을 전시했고, 대형 버티컬(Vertical) 미디어월과 파노라마 디스플레이를 통한 버추얼(Virtual) 3D 영상을 통해 전시 몰입감을 높였다.

전기차를 충전해 전기차 이용자들의 편의를 증대하기 위한 저팽창 천연흑연 음극재도 소개했다. 포스코퓨처엠이 자체개발해 글로벌 자동차사에 공급하고 있는 이 제품은 소재구조를 판상형에서 등방형으로 개선해 리튬이온의 이동 속도를 높이고 부피팽창을 줄인 것으로, 성능개선을 위한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충전 시간을 기존 대비 30% 단축할 수 있는 제품을 2027년부터 양산할 계획이다.

또한 포스코그룹과 협업해 현재 개발중인 고체전해질, 리튬메탈음극재와 같은 미래 배터리 산업의 게임체인저가 될 차세대 소재를 소개하고, 포스코홀딩스의 직접리튬추출법(DLE), 니켈 신(新)습식정제 공정 기술, 폐기물 발생과 탄소 배출을 줄인 건식 리사이클링 기술(POS-Pyrocycle) 등의 밸류체인 구축 성과를 함꼐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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