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 기후에 강한 품종으로 농산물 수급 안정화…“온라인 도매시장 거래 1조원”

홍문표 aT 사장이 5일 정부세종청사 인근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5년 aT 주요 사업 추진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aT 제공]


aT, ‘2025년 aT 주요 사업 추진 계획’ 발표
안정적인 수급망 구축·유통구조 혁신·대한민국 식품 영토 확장 등 적극 추진
작년 농수산식품 수출액 128억4000만달러 ‘8년 연속 최고’…중동·중남미 개척
홍문표 aT 사장 “농민이 잘 사는 강한 대한민국 만들겠다”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올해 기후변화 대응, 농산물 수급 안정, 유통 구조 개선, K-푸드 수출 확대를 목표로 7대 혁신 방향을 설정했다.

기후변화에 강한 신품종 육성, 농산물 비축 능력 강화, 온라인 도매시장 확대 등을 통해 농산물 수급 안정성과 유통 효율성을 높이고, K-푸드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수출 시장 선도 유지 기술을 활용한 물류 시스템 개선에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기후변화에 강한 품종으로 수급 안정화…온라인 도매시장 1조 목표


전기찬 aT 기획조정실장은 5일 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에서 브리핑을 열고 “aT는 7대 혁신 방향을 중심으로 농산물 수급 안정, 유통 구조개선, 수출 확대 등 핵심 사업을 추진하겠다”며 이같은 내용의 ‘2025 년 aT 주요 사업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aT의 7대 혁신 방안은 ▷친환경·저탄소 농어업 전환 ▷씨종자, 신품종 개량 ▷저온비축기지(거점별 광역화) ▷유통구조개선(온라인도매시장·직거래장터) ▷“식량무기화 시대”, 쌀 주식개념 5곡으로 전환 ▷통계농업 및 사계절 스마트팜 ▷농수축산식품 수출로 대한민국 (식품) 영토확장 등이다.

전기찬 aT 기획조정실장이 5일 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에서 브리핑을 열고 2025년 주요 사업 추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aT 제공]


aT는 먼저 올해 기후변화에 강한 농업으로의 체질 개선을 목표로 신품종 육성, 농산물 비축 능력 강화, 통계농업의 확장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하라듀’라는 더위에 강한 배추 품종을 개발하고, 강원·전북 지역에 시범 재배를 실시한다.

또, 기존 비축기지의 광역화와 신규 저온 비축기지 건립을 추진해 농산물 수급 안정 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밀과 콩 등 주요 전략 작물의 생산 기반 확충을 통해 식량 자급률을 높이고, 농산물 유통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통계기관과 협력해 선제적 수급 정책을 수립한다.

이와 함께 농산물 유통 구조 개선을 위해 온라인 도매시장을 확대하고 직거래 장터와 직매장을 활성화해 생산자와 소비자 간의 직접 거래를 촉진할 계획이다. 지난해 온라인 도매시장은 거래액 6737억 원을 기록하며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올해는 1조원 이상의 거래를 목표로 플랫폼을 고도화할 예정이다.

친환경·저탄소 농업으로의 전환에도 공을 들인다. 지난해 거래 규모 3조8649억원을 기록(점유율 39.5%)한 ‘공공급식통합플랫폼’으로 미래세대에게 친환경·지역농산물 급식을 제공해 소비를 확산하고, 친환경 농가 대상으로 교육·컨설팅을 추진해 농가의 역량강화와 판로확대도 지원할 예정이다.

작년 농수산식품 8년 연속 최고치 달성…CA기술 활용 ‘콜드체인’ 구축


aT는 지난해 농수산식품 수출액이 128억4000만달러를 기록, 8년 연속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올해는 수출 시장 다변화와 신품종 육성을 통해 K-푸드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중동, 중남미 등 신흥 시장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할랄 인증 제품과 매운맛을 강조한 마케팅 전략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다.

포도(글로리스타), 파프리카(미니·벨), 딸기(골드베리), 배(신화) 등 기후 적응형 신품종의 육성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품질 표준화를 통해 주요 수출 품목의 경쟁력을 높여 나갈 것이다. 수출통합조직 중심으로 생산·유통·마케팅을 일괄 관리하고, 주요 수출 품목의 품질을 표준화해 수출 품목의 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다.

아울러 aT는 신선 농식품의 품질 유지 기술인 선도 유지 기술(CA)을 활용해 물류 시스템의 효율성을 높이고, 미국, 중국, 일본 등에 신규 공동물류센터를 지정해 콜드체인 구축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기관 간 협의체를 구성해 선도 유지 기술을 현장에 널리 보급할 계획이다.

홍문표 aT 사장은 “aT는 7대 혁신방향을 중심으로 농어촌·농어민(축산)이 잘 사는 강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변화와 혁신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기후변화라는 거대한 도전 앞에서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사업 추진으로 농수축산업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