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M, 국내 첫 전기 픽업 ‘무쏘 EV’ 출시…곽재선 회장 “픽업 노하우로 차별화 경쟁력 선보일 것”

80.6㎾h LFP 배터리 적용
차세대 BMS 시스템 적용
4월 사륜구동 모델 출시 예정
“3000만원대 구매 가능”
“경제성 우수, 5년 운행비 600만원”


KGM 전기 픽업 ‘무쏘 EV ’. 서재근 기자


[헤럴드경제(평택)=서재근 기자] KG 모빌리티(KGM)이 국내 최초 전기 픽업 모델을 출시했다.

KGM은 5일 경기 평택시 본사에서 곽재선 회장, 황기영 대표이사, 박장호 대표이사, 노철 노동조합 위원장 등 주요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픽업 통합 브랜드 ‘무쏘’ 전략 발표와 ‘무쏘 EV’ 신차발표회를 개최했다.

곽재선 회장은 “무쏘 EV는 KGM의 회장 자리에 오른 이후 처음으로 사업계획서에 직접 승인을 한 모델로 다양한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해야 한다는 원칙 아래 개발이 시작됐다”라며 “앞으로도 무쏘 EV 외에도 액티언 하이브리드, 렉스턴 가솔린 모델 등 다양한 소비자들의 요구를 반영해 파워트레인 구성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KGM은 변화하는 모빌리티 환경 속에서 한발 앞선 기술력과 가치를 제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선도해 왔다”라며 “언제나 소비자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사용자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노력하고, 오랜 픽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차별화된 경쟁력을 선보여 신뢰받는 모빌리티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곽재선 회장이 5일 KGM 평택 본사에서 열린 전기 픽업 ‘무쏘 EV’ 신차발표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서재근 기자


KGM은 픽업 브랜드 ‘무쏘’의 방향성으로 ‘픽업 본연의 정통성을 유지하면서도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픽업’을 제시했다. 과거 쌍용자동차 시절 브랜드 대표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무쏘’의 정신과 국내 최초 레저용 픽업 ‘무쏘 스포츠’의 헤리티지를 잇는 통합 브랜드 론칭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KGM은 향후 모든 픽업 모델을 ‘무쏘’ 브랜드로 운영하고, 렉스턴 스포츠와 렉스턴 스포츠 칸은 각각 ‘무쏘 스포츠’와 ‘무쏘 칸’으로 차명을 변경한다.

무쏘의 첫 번째 라인업인 무쏘 EV는 전기 SUV에 픽업 스타일을 더한 신개념 모델이다. 디자인을 살펴보면, 전면부는 선명한 후드 캐릭터 라인과 역동적인 블랙 그릴이 대비를 이뤄 강인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전체적인 느낌은 KGM 준중형 SUV 토레스와 닮았다.



‘무쏘 EV’ 측면(위부터 시계방향), 측후면, 전면. 서재근 기자


측면과 후면부는 승용차와 트럭의 경계를 낮춰 일상과 아웃도어를 아우르는 균형감을 표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실내는 슬림&와이드 콘셉트를 기반으로 디자인을 완성했다.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KGM 링크 내비게이션을 하나로 연결한 파노라마 와이드 스크린은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전달한다.

2열 공간 활용성도 눈여겨볼 만하다. 무소 EV는 ▷2열 슬라이딩 및 32도 리클라이닝 ▷6:4 분할 시트 ▷1002㎜의 넉넉한 헤드룸 ▷850㎜의 여유로운 무릎공간을 갖춰 넓고 안락한 공간을 제공한다.

데크는 최대 500㎏까지 적재할 수 있어 캠핑 장비, 서핑보드, 바이크 등 레저 활동에 필요한 각종 장비들을 여유롭게 실을 수 있다.

데크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데크탑 ▷롤바 ▷데크 슬라이딩 커버 등을 신규 개발 적용했으며, ▷스타일업 패키지(데크 롤바, 루프 플랫 캐리어) ▷클린데크 패키지(슬라이딩 커버, 데크 디바이더) ▷아웃도어 패키지(루프 크로스바, 데크 스토리지박스) 등 커스터마이징 패키지로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스타일링 할 수 있다.

‘무쏘 EV’ 실내. 서재근 기자


이 외에도 ▷클리어사이트 그라운드 뷰 ▷무선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안드로이드 오토·애플 카플레이 ▷휴대폰 무선 충전기 등이 기본 적용되며 ▷선루프 ▷AWD &셀프레벨라이저 ▷3D 어라운드뷰 모니터링 시스템 ▷유틸리티 루프랙 ▷천연 가죽시트 패키지 ▷스키드 플레이트 ▷가니쉬 어퍼몰딩 ▷알파인 오디오 시스템 등을 선택할 수 있다.

무쏘 EV에는 중국 BYD의 80.6㎾h 용량의 리튬인산철(LFP) 블레이드 배터리를 탑재했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400㎞이며 복합 전비 4.2㎞/㎾h(2WD, 17인치 휠 기준)다. 급속 충전(200㎾h) 시 24분 만에 충전(80%)이 가능하며, V2L(Vehicle to Load) 기능을 지원해 캠핑과 야외 작업 등 다양한 환경에서도 전력을 활용할 수 있다.

KGM은 사용자들이 안심하고 이 모델을 운행할 수 있도록 차세대 다중 배터리 안전 관리 시스템(BMS)을 적용했다. 주차 중에도 10분 단위로 배터리 상태를 점검해 사고를 예방하며, 긴급 상황 발생 시 가까운 소방서로 자동 연결된다.

아울러 국내 최초로 충전 단계에서 온도·전압·전류 등 배터리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이상이 감지되면 자동으로 충전을 제어하는 기능도 도입해 안전성을 대폭 개선했다.

동력 성능은 152.2㎾ 전륜 구동 모터와 최적의 토크 튜닝이 적용된 감속기를 통해 최고출력 207마력과 최대 토크 34.6㎏f·m의 파워풀한 동력성능을 발휘하며, 사륜구동(AWD) 모델은 최고출력 413마력과 최대 토크 64.9㎏f·m의 주행성능을 제공한다.

차박이 가능한 캠핑카 버전으로 꾸며진 ‘무쏘 EV’. 서재근 기자


무쏘 EV는 친환경(전기) 화물차로 분류돼 내연기관 픽업 대비 경제성이 우수하다. 기본 가격은 ▷MX 4800만원 ▷블랙 엣지 5050만원이며, 승용 전기차보다 더 많은 ▷국고 보조금 652만원 ▷서울시 기준 지자체 보조금 186만원을 받아 실제 구매 가격은 3000만원 후반대(3962만원)로 형성된다.

특히 소상공인은 추가 지원과 부가세 환급 등 전용 혜택을 받아 실구매가는 3300만원(2WD 17인치 기준)대까지 낮아진다. 아울러 화물 전기차 혜택으로 ▷취득세 5% 감면(최대 140만 원) ▷연간 자동차세 2만8500원 ▷고속도로 통행료 할인 등 다양한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박경준 KGM 국내사업본부장은 “5년 간 주행(년/2만㎞ 기준)에 소요되는 비용은 600만원 수준으로, 경쟁 내연기관 픽업 모델 대비 1400만원 이상의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KGM은 온라인 전용 모델인 ‘무쏘 EV 스페셜 에디션(SE)’도 선보인다. 에디션은 블랙 엣지 디자인 요소를 반영하고 ▷알파인 오디오 ▷3D 어라운드 뷰 모니터링 시스템 등 고객 선호도가 높은 옵션을 기본 적용해 높은 상품성을 갖췄다.

판매 가격은 스탠다드 모델(MX)과 동일하게 책정, 약 180만원 상당의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KGM 공식 온라인 스토어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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