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책받침 여신’ 왕조현 깜짝 근황, 흰 가운 입고…

영화 천년유혼에 출연했던 왕조현. [영화 ‘천년유혼’ 캡처]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영화 ‘천녀유혼’으로 국내에서도 유명한 대만의 전설적인 배우 왕조현(조이웡)이 캐나다로 이주해 중국식 전통 치료 센터를 운영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5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MCP) 보도에 따르면, 올해 58세인 왕조현은 지난달 24일 밴쿠버에 뜸 치료 센터를 오픈한다는 내용을 담은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뜸은 말린 쑥잎을 태워 신체의 특정 부위의 통증 완화와 혈액 순환 촉진 등을 돕는 치료법이다. 한국 한의학에서 침과 더불어 많이 사용되며, 중국에서도 오랫동안 이어져 온 치료법 중 하나로 꼽힌다.

공개된 영상 속 왕조현은 하얀 의료용 가운을 입고 차를 따르며 도구를 준비하고 있다. 심지어 직접 치료를 준비하기도 한다.그는 “은막에서 은퇴 후 가장 하고 싶은 것이 뜸치료”라고 말했다. 그는 이 분야에 관심을 둔 이유에 대해 내면의 진실을 찾고 싶어서라고 했다.

왕조현은 “내가 불교 사찰에 들어가는 것은 영적인 영역을 추구하고 내면의 평화, 지혜 또는 해방을 추구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뜸 센터에 들어갈 때 웰빙에 집중한다는 그는 “마음과 몸의 균형을 맞추고 스트레스를 해소해 불편함을 치료하기 위해서”라고 부연했다.

이어 “내 인생의 전반부는 투쟁, 탐험, 혼란으로 가득했다”며 “후반부에는 내면의 평화, 신체 건강, 영적 성취에 더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뜸이 나에게 주는 건강을 포기하지 않고 이를 다른 이에게 전파하기 위해 센터를 열었다고 했다.

왕조현이 운영을 시작한 센터는 밴쿠버에 정착한 중화권 이주민을 겨냥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를 위해 중국의 엑스(X)로 불리는 웨이보 등 SNS 공식 계정을 개설하며 직접 홍보에 나섰다.

장국영과 함께 1987년 영화 ‘천녀유혼’에 출연한 왕조현은 이후 유명 배우로 급부상했다. 이듬해인 1988년 홍콩 영화상에서 최우수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한국에도 방문해 음료 CF를 찍고 다양한 프로그램에 출연하기도 했다.하지만 2004년 개봉한 ‘미려상해’ 이후 연기 활동을 중단하고, 캐나다로 이주해 조용하게 살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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