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개월 걸릴 일, 2주 만에 끝” 세일즈포스, ‘에이전트 포스’로 AI 도입 지원

손부한 세일즈포스 코리아 대표는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에이전트 포스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권제인 기자/eyre@]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글로벌 고객관계관리(CRM) 시장 1위 기업 세일즈포스가 인공지능(AI) 에이전트 개발·배포 플랫폼 ‘에이전트 포스’를 통해 기업들의 AI 도입을 지원하고 있다. 에이전트 포스는 기업이 AI 에이전트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단축하고 있다.

손부한 세일즈포스 코리아 대표는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해 9월 드림포스에서 ‘에이전트 포스’를 공개한 뒤 90일 만에 5000개 고객사를 확보했고, 3000개 고객사는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며 “AI 에이전트 시대를 세일즈포스가 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AI 에이전트는 구체적인 업무 지시가 필요한 챗봇과 달리 사람의 관리·감독 없이도 자율적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이를 통해 고객과 직원에게 즉각적이고 유용한 대화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사람의 개입이 필요한 업무의 경우보다 원활한 업무 수행을 위하여 사람에게 업무를 넘겨줄 수 있는 유연성을 가지고 있다.

김근명 세일즈포스 솔루션 엔지니어는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에이전트 포스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권제인 기자/eyre@]


에이전트 포스는 AI 에이전트 및 기타 AI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할 수 있는 툴을 제공한다. 개발자는 코드, API, 세일즈포스 플로우, 프롬프트 템플릿 등을 기반으로 AI 에이전트 기능을 확장시키고 맞춤화할 수 있다. 이는 AI 에이전트를 완성형 애플리케이션으로 제공하지 않고 필요한 기능만 세분된 빌딩 블록처럼 제공함으로써 기업들이 비즈니스에 필요한 맞춤형 AI 비서를 직접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김근명 세일즈포스 솔루션 엔지니어는 “AI 에이전트를 구축하려면 LLM 모델 선택부터, 데이터 확보, 데이터 통합 및 학습, 개발·배포 도구, 보안까지 모두 고려해야 한다”며 “모든 것을 한 기업이 일일이 하기엔 수고가 많이 들지만, 에이전트 포스를 사용하면 이 과정을 단순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포츈(Fortune)지 선정 500대 기업 중 한 금융회사가 자체적으로 생성형 AI 상담센터를 구축했을 때 18개월이 걸렸지만, 에이전트포스를 활요한 결과 2주 만에 같은 결과를 구현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에이전트 포스에서는 오픈AI, 앤트로픽 등에서 개발한 AI 모델뿐만 아니라 기업의 자체 모델도 활용할 수 있다. 에이전트포스는 다양한 AI 모델을 플러그인(plug-in) 방식으로 구축할 수 있는 ‘설정가능한 모델 아키텍처’를 제공한다. 기업은 호스팅된 기본 모델을 사용하거나 미세조정(을 할 수 있으며, 기업 데이터로 구축한 자체 AI 모델을 사용할 수도 있다.

세일즈포스 ‘에이전트포스(Agentforce) 2DX’ [세일즈포스 제공]


한편, 세일즈포스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연례 IT 컨퍼런스 ‘트레일블레이저 디엑스(TDX) 2025’에서 AI 에이전트 기술을 한 단계 진화시킨 ‘에이전트포스(Agentforce) 2DX’와 ‘에이전트 익스체인지(AgentExchange)’를 공개했다.

에이전트포스 2DX는 기존 대화형 인터페이스 중심의 AI 에이전트 플랫폼을 한 단계 더 강화한 형태로, AI 에이전트를 기업 내 모든 애플리케이션 및 시스템과의 통합을 지원한다. 에이전트 익스체인지는 세일즈포스의 자체 AI 에이전트 마켓플레이스로, 기업이 검증된 AI 에이전트 구성 요소를 신속하게 도입 및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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