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보험 등 고용부 운용 4개 기금, 작년 2조8000억원 벌었다

고용보험기금 5.1%·산재보험기금 8.6%·장애인고용기금 10.6%·임금채권기금 8%


사진은 10일 서울의 한 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실업급여를 인정받기 위해 상담대기중인 시민들 [연합]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고용보험, 산재보험 등 4개 기금의 2024년 수익률이 적게는 5%대, 많게는 10%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는 작년 말 기준 고용보험·산재보험·장애인고용·임금채권 등 4개 기금의 적립 금액이 총 34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지난 한해 수익률은 고용보험기금 5.14%, 산재보험기금 8.56%, 장애인고용기금 10.60%, 임금채권기금 8.01%다. 4개 기금의 총 운용수익금은 2조8013억원이었다.

고용부는 총 운용수익금이 국내외 주식시장이 다 좋았던 2023년도(3조3594억원)보다는 줄었으나 절대적인 수치로 보면 기금 재정 안정화에 기여한 좋은 성과라고 평가했다.

고용부는 기금 전략 수립을 위해 기금별 전문가로 구성된 자산운용위원회, 리스크관리위원회, 성과평가위원회를 두고 있다. 각 위원회는 견제와 보완을 통해 기금 운용의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높이는 역할을 한다.

자산은 위원회의 전략하에 내부 자산운용팀이 금융기관인 주간운용사, 연기금투자풀 등을 활용해 위탁·관리한다.

지난해 기금수익률이 양호했던 것은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중심으로 운용하는 해외주식에서 높은 수익률을 낸 덕분이다.

지난해 해외주식은 미국 주식시장의 주가 상승과 더불어 원·달러 환율상승이 긍정적으로 작용하며 33% 수준의 운용수익률을 기록했다.

기금별로 살펴보면 재정이 안정적이고 장기 운용이 가능한 산재보험기금과 장애인고용기금은 해외주식 비중을 높게 운용해 수익률이 높았다.

반면 코로나19 이후 실업급여계정·고용안정계정 지출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적립금이 크게 줄어든 고용보험기금은 구직급여 등 사업비를 적기에 지급할 수 있어야 해 안전자산 중심으로 여유자금을 운용한 까닭에 타 기금 대비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손필훈 고용부 고용서비스정책관은 “4개 기금은 사업주와 근로자가 납부한 소중한 보험료와 부담금으로 조성된 것인 만큼 철저히 관리해 기금별 사업 시행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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