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대산공장, 정전 사태 9일 만에 전면 재가동

LG화학도 이르면 이번 주 재가동

롯데케미칼 대산석유화학단지 전경. [롯데케미칼 제공]


[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충남 서산 대산석유화학단지 내 롯데케미칼 대산공장이 정전 여파로 가동이 중단된 지 9일 만에 전면 재가동에 돌입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지난달 27일부터 일부 다운스트림 공정을 시작으로 생산을 재개해 이날 100% 공장 가동에 들어갔다.

함께 가동 중단 사태를 겪은 LG화학도 지난달 28일부터 폴리염화비닐(PVC) 등 일부 제품들의 생산을 재개했다. 이르면 이번 주 전체 가동 재개가 가능할 전망이다.

LG화학 대산공장 나프타분해시설(NCC)은 에틸렌 기준 연산 130만톤 규모의 생산능력를 갖추고 있다. 롯데케미칼도 연산 110만톤의 에틸렌을 생산해왔다.

두 기업은 정전이 발생하자 생산공정에 투입된 원료를 모두 연소시키고 생산 재개까지 공장을 전면 폐쇄했다. 공장 가동이 멈추면 이미 투입된 원료에서 제대로 된 제품이 생산되지 않고 설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원료를 모두 태워야 한다. 두 기업이 이번 공장 중단 사태로 겪은 손실은 최소 수십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다만 비축된 재고를 활용했고, 다른 공장에서도 제품을 생산하고 있어 큰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 롯데케미칼은 전기 공급업체들과 정전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추후 구체적인 경위와 피해 규모를 파악해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방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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