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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닛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술라이만 알-하빕 메디컬 그룹(HMG) 관계자들이 최근 열린 유럽영상의학회(ECR 2025)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루닛 제공] |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이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규모의 민간 의료기관인 ‘술라이만 알-하빕 메디컬 그룹(HMG)’과 흉부 엑스레이 AI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CXR’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HMG는 사우디,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등에서 20개 이상의 의료 시설을 운영 중인 대규모 민간 의료기관으로, 디지털 의료 솔루션 도입에 앞장서며 중동 의료계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고 있다.
이번 계약은 루닛과 HMG가 지난해 체결한 ‘루닛 인사이트 MMG’ 공급 계약에 이은 두 번째 계약이다. 3년간 약 100만건 이상의 흉부 엑스레이 영상이 루닛 솔루션을 통해 분석될 예정이며, HMG가 첫 계약을 통해 루닛 AI 솔루션의 임상적 유효성과 의료진 업무량 감소 등을 직접 검증한 후 다른 제품에 대한 추가 구매를 결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루닛은 지난해 사우디 정부의 국책사업 ‘비전 2030’의 주요 과제인 ‘SEHA 가상병원’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공공의료 영역에서 첫 성과를 달성했었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중동 지역은 의료 인프라 디지털화에 대한 수요가 크고,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며 “HMG와의 추가 계약 체결은 루닛의 AI 기술력과 기업 및 제품에 대한 현지의 신뢰도를 재입증한 것으로, 앞으로도 중동지역 의료기관 및 정부와의 협력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마켓 앤 데이터(Markets and Data)에 따르면 사우디 의료AI 시장은 연평균 27%의 성장률을 나타내며, 2023년 3437만달러(한화 약 496억원)에서 2031년 2억3177만달러(한화 약 3342억원) 규모로 급성장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