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기피에 살인미수 혐의까지…‘첫사랑 아이콘’ 왕대륙 2억 내고 풀려나

왕대륙[영화 ‘나의 소녀시대’ 캡처]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영화 ‘나의 소녀시대’(2015)로 국내에서도 유명한 대만 배우 왕대륙(王大陸·34)이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됐다가 약 2억원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다.

5일(현지 시각) ET 투데이, TVBS 등 대만 매체에 따르면 왕대륙은 이날 신베이 지방법원에 보석금 500만 대만달러(약 2억2000만원)를 내고 풀려났다. 다만 출국 및 거주지는 제한됐다.

또 당초 살인미수 혐의로 조사를 받았지만, 상해 교사죄 및 불법 개인정보 사용죄 등으로 혐의가 변경됐다.

검은색 모자와 마스크 차림으로 석방된 왕대륙은 미소를 지으며 귀가했다. 취재진이 그에게 “당신이 구타를 선동했나” “그 가족에게 사과하고 싶나”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 등 질문했으나 답하지 않았다.

왕대륙은 전날 오전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됐다. 왕대륙은 우버택시 기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지인을 시켜 기사를 폭행하도록 사주한 혐의를 받는다.

왕대륙은 지난해 4월 우버를 통해 테슬라 택시를 이용했다. 당시 그는 운전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기사와 한차례 말다툼을 했다.

두 사람 간에 마찰은 목적지에 도착한 뒤에도 이어졌다. 그는 차에 소지품을 두고 내렸었는데, 테슬라 문 여는 법을 몰라 창문을 세게 두드리며 항의했다고 한다. 이를 계기로 왕대륙과 기사는 서로 욕설을 하며 언쟁을 벌였다.

왕대륙은 이후 재벌 2세인 지인에게 이 사건을 털어놓았다. 그의 지인은 사람들에게 운전기사를 찾아내 폭행하도록 시켰고, 운전기사는 병원에 입원할 정도의 부상을 입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은 경찰이 왕대륙의 병역 기피 혐의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뒤늦게 드러났다. 경찰은 왕대륙의 휴대전화에서 그가 폭행을 사주한 정황과 운전기사 폭행 영상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왕대륙은 해당 영상을 다른 사람들에게 보내며 과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왕대륙은 지난 달 18일 병역기피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바 있다.

당시 그는 브로커에게 100만 대만 달러(약 4400만원)를 지불하고 심장병 등 지병을 앓은 것처럼 위조된 의료증명서를 발급받아 병역을 기피한 혐의로 체포됐다.

이후 15만 대만 달러(약 650만원)의 보석금을 내고 석방된 그는 오는 13일 입대해 1년 동안 대체 복무를 할 예정이다. 하지만 그가 살인미수 사건으로 체포됨에 따라 입대가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왕대륙은 2008년 광고 모델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영화 ‘나의 소녀시대’(2015), ‘장난스러운 키스’(2019) 등에서 주연으로 활약하며 중화권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인기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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