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의약품 핵심 소재 ‘아가로스’ 판매 확대 나선다
![]() |
삼양사 조영도 WS(Water Solutions) PU(Performance Unit)장(왼쪽)과 퓨리오젠 변장웅 대표이사가 지난 5일 서울 종로구 삼양사 본사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삼양사 제공] |
[헤럴드경제=박혜원 기자] 삼양사가 의약용 분리제 ‘아가로스(Agarose)’ 전문 기업 퓨리오젠과 업무협약을 맺고 바이오의약품 소재 국산화에 나선다고 6일 밝혔다.
삼양사는 지난 5일 서울 종로구 삼양사 본사 1층 대강당에서 퓨리오젠과 ‘바이오의약품 아가로스 수지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아가로스수지는 항체 및 펩타이드 등 바이오의약품을 분리하고 고순도로 정제하는 과정에 필수적인 의약용 분리제다. 바이오의약품의 품질과 안정성을 결정하는 핵심 소재로 꼽힌다.
이번 협약으로 삼양사는 퓨리오젠이 개발한 아가로스수지를 공급받아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계획이다. 퓨리오젠은 삼양사의 이온교환수지 판매 네트워크를 통해 판매처 및 매출 확대에 나선다. 양사는 향후 새로운 의약용 수지 공동 연구개발에도 나서기로 했다.
국내 바이오의약품 시장 규모는 약 4조7000억원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16%씩 성장하고 있다. 다만 대부분의 원료와 소재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국산화 요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삼양사는 오랜 기간 쌓아온 교환수지 기술력에 퓨리오젠의 아가로스수지 생산 및 응용기술력을 더해 바이오의약품 수지 시장에 진출하는 한편, 소재 국산화에도 앞장선다는 전략이다. 삼양그룹은 1976년 국내 최초로 이온교환수지를 생산해 국산화에 성공하고, 2011년 초순수용(Ultrapure water grade)’ 이온교환수지를 개발한 바 있다.
강호성 삼양사 대표는 “퓨리오젠은 혁신적인 기술력으로 바이오의약품용 아가로스수지를 개발한 국내 선도기업”이라며 “양사가 가지고 있는 장점을 합쳐 최대한의 시너지를 발휘하고, 앞으로 협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