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물가, 전망대로 가고 있지만…불확실성 크다”

김웅 한은 부총재보, 6일 물가 상황 점검 회의


최근 물가 상황에 대해 한국은행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하는 동시에 불확실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사진은 지난 2일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고 있는 시민들 [연합]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한국은행은 최근 물가 상황에 대해 전망에서 이탈하지 않는 선에서 안정됐다고 평가하면서도 불확실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미국 신정부의 관세 정책과 무역 갈등 상황에 따라 언제든 물가가 다시 뛸 수 있다는 것이다.

김웅 한은 부총재보는 6일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물가 전망경로 상에는 지정학적 정세, 주요국 통상갈등, 환율 움직임, 내수 흐름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현재까지 물가는 안정된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부총재보는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근원물가가 1%대 후반 수준에서 안정세를 지속한 가운데 농산물가격이 일부 과실가격 하락, 기저효과 등으로 둔화되면서 2.0%로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높은 환율 수준 등 상방요인과 낮은 수요압력 등 하방요인이 엇갈리면서 2월 전망경로대로 목표수준 근방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은은 지난달 수정경제전망에서 올해와 내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모두 1.9%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통계청에서 발표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를 기록했다. 근원물가(1.8%)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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