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범식 LGU+ 대표 “구글과 제휴, 2028년까지 5000억원 벌어들일 것”

‘익시오’ 안티딥보이스·온디바이스 sLM·양자암호 등 ‘호평’
글로벌 빅테크 협력 및 타진…KDDI 공동 프로젝트 추진
“어려웠던 통신사 글로벌 진출, AI 시대에는 달라질 것”


5일(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모처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헤럴드경제(바르셀로나)=고재우 기자]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가 구글과 인공지능(AI) 협력을 통해 2028년까지 최대 5000억원을 벌어들이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자체 AI 서비스 ‘익시오(ixi-O)’를 기반으로 구글, 아마존웹서비스(AWS)등 글로벌 빅테크들과 협력을 강화해 AI시대 선두주자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는 목표다.

홍 대표는 4일(현지 시간) 스페일 바로셀로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제 업계 후발주자가 아니라 선발주자가 될 수 있을 거 같다”며 “AI 시대에는 아젠다 설정자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구글이 먼저 협력제안…AWS, KDDI와도 협력, 글로벌 시장 발판= 홍 대표가 가장 공을 들인 것은 ‘글로벌 협력’이다. LG유플러스는 이번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구글 클라우드와 AI 모델 ‘제미나이’를 활용해 자사 AI 서비스 ‘익시오’의 기능을 확대하는 협력 방안을 발표했다.

구글과 끈끈해진 협력 배경에 대해 홍 대표는 “구글이 익시오 강화를 통한 글로벌 협력을 ‘선제안’했다”고 밝혔다.

그는 “아마도 구글이 찾은 첫 번째 통신사가 LG유플러스가 아닐까 생각한다”며 “구글이 영업을 함께 해주는 흔치 않은 협력이라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구글과 제휴하면서 (함께 벌어들이는 수입) 목표치를 오는 2028년까지 ‘3억불(한화 4500억~5000억원)’로 합의했다”고 강조했다.

구글 외에 AWS와의 협력도 본격화 한다고 설명했다. 홍 대표는 “B2C(개인고객)는 구글과, B2B(기업고객)는 AWS와 하게 됐다”며 “AWS도 국내에서 LG유플러스를 가장 처음 찾았고, 소버린AI(AI주권), AICC(AI 컨택센터), 기업 대상 AI 컨설팅 지원 등 제안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일본 통신사 KDDI와도 AI 제휴와 관련해 공동 협업 프로젝트 가동을 준비 중”이라며 추가 협력도 예고했다.

홍 대표는 이같은 폭넓은 협력이 글로벌 진출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과거 통신 중심 시대에는 통신사가 글로벌로 나아가기란 어려웠다”며 “앞서 스마트폰 시대 서비스 분야를 개척했던 것처럼 AI 시대에는 통신사도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해 유의미한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5일(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모처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보안 최우선…자체 AI ‘익시오’ 안전성 자신감= 홍 대표는 AI 서비스의 개인정보 ‘보안’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자체 개발한 AI ‘익시오’의 안전성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낸 것도 이같은 이유다.

익시오에는 ▷스팸·피싱 피해 방지를 위한 안티딥보이스 ▷개인 정보가 단말기에만 저장되는 온디바이스 sLM ▷대화 내용을 암호화하는 양자암호 기반 개인정보 보안 등 기술이 집약됐다.

홍 대표는 “개인정보를 대하는 생각의 프레임 자체가 바뀌어야 한다”며 “LG AI연구원이 주축이 돼 개발한 엑사원이 익시오의 보안 수준을 높였고, 이는 AI 시대 선두 주자가 되기 위해 필수 불가결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익시오를 통한 핵심 기술 내재화는 안전성을 훨씬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안티딥보이스와 양자암호는 글로벌 통신사 최초로 상용화한 기술이고, 온디바이스 sLM은 엑사원이 개발한 단말기 내장형 초경량 모델인 ‘2.4B’를 탑재해 조만간 출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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