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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울산에서 발생한 택시 사고 현장[울산소방본부 제공] |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6일 울산에서 주행 중이던 택시가 담벼락을 들이받아 기사와 승객 등 4명이 숨지고 승객 1명이 크게 다친 가운데, 경찰이 사고 원인을 규명 중이다. 그러나 목격자도 없고 차량 블랙박스에도 녹화가 돼 있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는 6일 오후 1시께 울산 울주군 서생면 진하리의 한 도로에서 일어났다.
약한 비가 내리는 날씨 속에 달리던 택시가 내리막길에서 오른쪽으로 꺾이는 지점에서 주택 담벼락을 들이받았다.
당시 택시에는 운전자와 승객 4명 등 총 5명(남성 2명, 여성 3명)이 타고 있었으며 모두 70대로 확인됐다.
사고 직후 모두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택시기사와 남성 승객 1명, 여성 승객 2명 등 4명은 숨졌다. 나머지 여성 승객 1명은 중상이다.
택시 단독 사고로 기사와 승객 외 다른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있다. 다만 외진 곳에서 사고가 나 목격자가 없었고, 택시 블랙박스에도 사고 순간이 녹화돼 있지 않아 난항을 겪고 있다. 사고 지점 인근에 주차된 다른 차량도 없어 추가 블랙박스도 현재로서는 확보하지 못한 상황이다.
경찰은 사고 충격으로 인해 블랙박스 영상이 삭제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영상 복원을 위해 포렌식을 맡긴 상태다.
택시 탑승 위치, 안전벨트 착용 여부 등도 블랙박스 영상이 복원돼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사고 차량에 대한 합동 감식을 벌여 사고기록장치(EDR)를 분석하고 차량 자체 결함 여부도 조사할 예정이다.
승객들 간의 관계, 운전기사 지병 여부 등도 조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