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결혼하면 6000만원 쏜다” 미혼남녀 솔깃할 ‘미팅’ 열린다

부산 사하구의 감천문화마을 모습. [사하구 홈페이지 캡처]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부산 사하구가 미혼남녀 만남 행사를 본격적으로 연다. 결혼까지 이어진 이들에게는 파격적인 지원도 뒤따른다.

부산 사하구는 미혼남녀 만남 행사인 ‘두근두근 사하브릿지’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구는 올해 총 6차례의 만남 행사를 계획하고 있는데 이달 23일까지 1·2회차 참가자를 모집한다.

1회차는 가덕도에서 오는 5월 3일부터 1박2일간 24명을 대상으로, 2회차는 같은 달 17일 을숙도에서 20명이 참가하게 되며, 참가 자격은 만 29세 이상 39세 이하의 미혼남녀로 남자는 실거주지 또는 근무지가 1년 이상 사하구인 사람이며 여성은 부산에서 1년 이상 거주한 사람이다.

구는 공공기관 종사자, 외국인 등을 대상으로 한 행사도 계획하고 있다.

두근두근 사하브릿지는 저출산과 지방소멸 시대 위기 극복을 위한 인구정책의 한 방편이다. 지난해 시범 행사에서 총 7쌍이 탄생했으나 아직 결혼으로 이어진 커플은 없다.

2025년 미혼남녀 만남 행사 ‘두근두근 사하브릿지’ 홍보 포스터. [부산 사하구 제공]


참가자는 서류심사와 개별인터뷰를 거쳐 최종 선정된다.

행사 후 커플이 성사되면 1인당 50만원의 데이트 비용이 지원된다. 결혼으로 이어지면 상견례비용을 커플당 100만원 지원한다. 3년간 공공기관 주차장을 50% 할인해주고 문화예술이용요금도 지원한다.

소득에 따라 결혼축하금, 주거비, 출산축하금, 여행지원금 등도 차등 지급된다.

기준중위소득 120% 이하 커플에게는 커플당 결혼축하금 2000만원, 전세보증금 3000만원, 여행지원금 1000만원, 출산축하금 1회 300만원이 지원될 예정이다. 소득이 높으면 지원금은 줄어든다.

사하구 관계자는 “지원금 지급에 대한 세부 규칙이 마련되면 지원금은 다소 변동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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