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센드 AI 칩 기반 딥시크 AI 어플라이언스 공개
영화 제작 등 딥시크 활용 모습도…中 기술 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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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25의 화웨이 부스에 딥시크에 소설을 학습해 제작한 영화가 상영되고 있다. [차민주 기자/@chami] |
[헤럴드경제(바르셀로나)=차민주 기자] “딥시크가 나오자마자 중국 기업 200개 이상이 적용했다.” (정우진 KT 전략사업컨설팅부문장 발언 중)
국내에서는 개인정보 등 논란이 거셌던 딥시크가 중국에서는 역대급 흥행 행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시되자마자 중국 기업 200개 이상에 적용됐던 딥시크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MWC25)에서 최대 규모의 부스를 꾸렸던 화웨이 설루션의 핵심 서비스가 됐다.
4일(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25에 참가한 중국 기업들 다수는 하나 같이 딥시크를 이용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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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25의 화웨이 부스 전경 [차민주 기자/@chami] |
MWC25에서 삼성전자 보다 ‘5배’ 큰 규모의 부스를 꾸렸던 중국 기술 굴기의 상징 화웨이가 대표적이다. 화웨이는 이날 미디어 대상으로 진행한 부스 투어에서 자사 AI 네트워크 설루션·운영 관리 등을 소개했다. 이날 부스 투어 곳곳에서 딥시크의 존재감을 확인할 수 있었다.
화웨이는 자사 설루션을 통해 AI 에이전트, 자율주행, AI 로봇뿐만 아니라 딥시크 같은 거대 언어모델(LLM) 또한 원활하게 구동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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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센드 인공지능(AI) 칩에 기반한 딥시크 AI 어플라이언스 [차민주 기자/@chami] |
어센드 인공지능(AI) 칩에 기반한 딥시크 AI 어플라이언스도 공개됐다. 어센드 AI를 바탕으로 딥시크 AI 모델을 더 쉽게 실행하도록 설계된 ‘딥시크 특화 서버’다. 이를 통해 기업과 연구소가 AI 모델을 쉽게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화웨이 관계자는 “딥시크는 오픈소스인 만큼 누구나 서비스 활용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는데, 어센드 서버로 이를 최적했다”며 “현재 어센드 서버에 딥시크 요금제를 따로 출시해 VIP 이용자들이 딥시크를 같이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 중”이라고 했다.
딥시크를 활용해 영화를 제작하는 AI 서비스도 소개됐다. 딥시크에게 소설 내용을 학습시키면, 이를 바탕으로 영상을 제작해주는 식이다.
화웨이 관계자는 “이 같은 AI 서비스를 화웨이가 제공하지는 않는다”며 “딥시크를 바탕으로 한 서비스를 최상의 상태로 ‘지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사 기술이 아님에도 소개 공간을 마련한 것으로 보아, 딥시크와의 관계를 의식하고 별도의 홍보 공간을 만든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1월에는 딥시크 관련 최대 수혜자로 화웨이가 꼽힌 바 있다. 딥시크가 화웨이 칩 ‘어센드 910C’ 약 2000개 활용해 성능을 향상시킨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업계에서는 미국의 AI 전용 칩 수출 규제에도 불구하고, 엔비디아 칩과 맞먹는 수준의 성능을 구현할 수 있다고 해석되면서 화웨이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상태다.
이후에도 화웨이는 자사 어센드 클라우드 서비스에 딥시크의 대규모 언어 모델 V3와 추론 모델 R1을 사용 가능케 하는 등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