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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웅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원장이 ‘과학기술정책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STEPI 제공] |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전 세계적 과학기술 인재확보 전쟁에서 우리나라는 ODA의 전략적 활용을 통한 협력국과 과학기술 인재를 함께 양성하고 교류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은 지난 6일 과학기술컨벤션센터에서 ‘과학기술 인재 양성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란 주제로 ‘제462회 STEPI 과학기술정책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국내 이공계 대학원의 구조적 혁신과 국제 협력을 통한 대한민국 과학기술 인재 양성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윤지웅 과학기술정책연구원장은 “그동안 STEPI는 다양한 연구활동을 통해 과학기술 인재 양성의 중요성과 이를 위한 정책대안을 꾸준히 강조해 왔다”며 “전문가와 일반인을 막론하고 국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 가장 우선순위를 두어야 할 국정과제로 인재 양성을 꼽는 등 그 중요성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과학기술 인력수급의 질적·양적 불일치가 심화되고 있어 이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이 절실한 시점”이라면서 “이공계 대학원 혁신방안과 ODA의 전략적 활용방안을 통해 과학기술 인재양성 효과를 극대화할 방안이 모색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과학기술인재양성 패러다임 전환을 위한 이공계 대학원 혁신 방안’이란 제목으로 이번 포럼의 첫 발제를 한 박기범 선임연구위원(STEPI)은 질 좋은 연구개발 일자리 부족을 이공계 대학 학부생과 대학원생, 박사후연구원의 진로 고민과 의약학 선호의 핵심 원인으로 분석하며, 현재와 같은 진학 선호도가 유지될 경우, 2040년 무렵부터 20개 내외 대학 외에는 대학원생을 확보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지금까지 과학기술인재는 전체 규모로는 과잉공급이지만 사회적 수요와의 괴리로 우수인재가 막상 필요한 분야에서는 부족한 질적 양적 미스매치 상황이라고 진단하며, 과학기술인재를 수단으로 간주하는 것이 아니라 양성과 활용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R&D 정책 및 타 부문 정책을 추진할 필요성을 제시했다.
또한 교원 및 연구비 대비 너무 많은 대학원생, 연구비를 향한 소모적 경쟁 등 대학 R&D 지원의 구조적 문제를 지적했다. 학령인구 감소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대학원을 선도적 연구와 연구자 양성이 결합된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대학원 특성화 ▷대학 R&D 지원 체계의 재구조화를 통한 이공계 대학원 혁신 방안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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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책포럼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STEPI 제공] |
김지현 연구위원(STEPI)은 ‘과기인재 양성과 교류를 위한 ODA 전략적 활용방안’이란 주제로 주요국의 우수 인재 양성 및 교류를 위한 ODA 활용 현황과 함께 과학기술 인재 유입을 위한 한국 ODA(공적개발원조)의 프로그램 기획 방향을 소개했다.
한국은 인구감소로 자연적인 인력 부족 이외에도 해외 유입에 비해 인재 유출이 많다고 전하면서 글로벌 두뇌획득 경쟁은 미국의 기술 리더십 유지, 중국의 고급외국인 전문가 유치계획, 일본의 일본판 페이퍼클립 작전 등 기술패권국에 국한하지 않고, ASEAN 등 개발도상국에서도 인재확보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전략적 ODA 활용을 통한 성과 교류 관점의 프로그램을 통해 ▷협력국 인재를 한국 내 교육을 통한 국내 필수 과학기술 인력으로 성장시키고 ▷국내 거점 대학 중심 통합적 고등교육 ODA 사업으로 재편하여 인재양성에서 공동연구까지 과기인력 생태계를 개편하는 방안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