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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김대호 |
[헤럴드경제=이명수 기자] MBC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김대호가 프리랜서 선언을 한 이유를 밝혔다.
6일 MBC 아나운서국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뉴스안하니’에선 최근 프리랜서 선언을 한 김대호의 송별회가 공개됐다.
영상에서 김대호는 프리랜서를 결심한 이유에 대해 “첫 번째로 돈은 아니었다. 여태껏 회사에 대한 부채를 덜었다는 나만의 기준이 컸다”고 운을 뗐다.
그는 “지금 혼자 살고 있고 가정도 없는데, 나이는 40대가 넘어가니 지금 결정하지 않으면 앞으로 다른 인생을 살기는 힘들 것 같았다”며 퇴사 계기를 설명했다.
이어 “지금 뭔가 결정하지 않으면 다른 인생을 살기는 힘든데 다행스럽게 좋은 계기를 아나운서국에서 만들어줬다”며 “저 나름대로 열심히 하기도 해서 그 계기가 만들어졌다는 생각에 퇴사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프리랜서 선언까지 어려웠던 점이 있었냐’는 질문에 김대호는 ‘결정이 어렵진 않았다“고 답했다. 이어 ’동료들한테 미안함 같은 건 없었냐‘는 말엔 ”내가 왜 미안하냐“고 되물어 웃음을 자아냈다.
김대호는 15년 아나운서 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그램으로 ‘나누면 행복’이라는 프로그램을 꼽았다.
그는 “후배들에게 항상 이야기하지만 MBC에서 가져갈 수 있는 건 그거 딱 하나”라며 “감독님들과 호흡하면서 현장에 나갈 수 있는 거. 프리하고 싶으면 그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배우는 게 진짜 많다”고 강조했다.
또 “연예인들과 함께 방송을 할 수 있었던 저력은 아나운서국에서 배운 것들이 밑거름됐기 때문”이라며 “열심히 해서 아쉽고 이런 건 없다. 다만 너무나 큰 고마움이 있어서 계속 간직하고 살겠다”고 말했다.
이에 아나운서 국장인 차미연 아나운서는 “송별회를 할 수 있다는 게 복이라고 생각했다”며 “이전까지 없던 길을 만들었고, 아나운서국에서 구석구석 김대호가 해온 게 되게 많고, 잘 살았다. 뭔가 마침표를 찍어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대호는 MBC를 퇴사한 직후인 지난달 21일 래퍼 MC몽이 수장인 원헌드레드와 전속계약을 체결한 사실이 알려졌다. 원헌드레드에는 가수 태민, 하성운, 이승기, 방송인 이수근 등이 소속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