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 관계, 정상화 한발짝…푸틴, 주미 대사 임명

18일 미·러 회담에서 대사관 운영 복원 합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우측). [AFP]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알렉산드르 다르치예프(64) 러시아 외무부 북대서양 국장을 신임 주미 대사로 임명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주미 러시아 대사 임명은 지난해 10월 아나톨리 안토노프 전 대사가 귀임한 이후 약 5개월간 공석 끝에 이뤄진 것이다.

러시아의 주미 대사 임명은 양국 관계 복원과 진전을 나타낸다. 양국은 지난달 12일 정상 간 전화통화 이후 관계 정상화를 추진하고 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지난달 18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미국 대표단과 회담하면서 주미 대사 임명에 대해 합의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지난달 27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미국과 러시아의 실무 회담에서 미국이 다르치예프의 주미 대사 임명에 동의했다고 발표했다.

타스 통신과 코메르산트 등 러시아 매체들에 따르면 다르치예프 대사는 로모노소프 모스크바 국립대를 졸업하고 역사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7∼2002년과 2005∼2010년 주미 러시아 대사관에서 근무했고 2014∼2021년 주캐나다 대사를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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