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철 어피니티 대표, 대화와 타협 추진
컨소시엄 내 IMM PE·EQT 지분 미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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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 제공] |
[헤럴드경제=심아란 기자]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이하 어피니티)와 싱가포르투자청(GIC)이 교보생명 지분을 정리한다. 투자 원금 대비 일부 손실을 감내한 대신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과 타협을 선택했다. 어피니티 컨소시엄 내 IMM프라이빗에쿼티와 EQT파트너스는 이번 지분 처분에 합류하지 않았다.
7일 어피니티는 신 회장에 지분 9.05%에 대해 풋옵션을 행사해 처분에 성공했다. GIC 역시 보유 지분 4.5%를 같이 정리했다. 이들은 총 7000억원을 회수한다. 풋옵션 행사가는 주당 23만4000원으로 투자 단가(24만5000원)보다 낮게 책정됐다. 민병철 어피니티 대표는 신 회장 측과 대화 물꼬를 터 협의를 진행해 오면서 합의점을 찾은 모습이다.
민병철 어피니티 한국총괄대표는 “모든 이해당사자들과 윈윈할 수 있는 합리적인 방향으로 대화와 협의를 지속해 합의점에 이르게 됐다”라며 “파트너십은 종료하게 되지만 교보생명의 지속 성장을 응원한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신 회장은 지난달 어펄마캐피탈의 풋옵션에도 응하면서 재무적투자자(FI)에 분산된 지분을 순차적으로 거두고 있다. 어펄마캐피탈의 경우 2007년부터 보유하던 교보생명 지분 5.33%를 주당 19만8000원에 처분한 바 있다.
이제 마지막 풋옵션 권리는 IMM PE와 EQT파트너스(옛 베어링PEA)에 남아 있다. 이들 FI는 어피니티와 컨소시엄을 꾸려 2012년부터 교보생명과 동행 중이다. 권리 가격과 관련해 어피니티와는 시각차가 있어 이번 풋옵션에는 응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IMM PE의 주식 소유 비율은 5.23%, EQT파트너스는 5.23%를 기록 중이다.
IMM PE 측은 인수금융 등 제반 비용을 감안해 풋옵션 가격 하한선을 31만원대로 보고 있다. 손실을 감내하고 분쟁을 끝내기보다는 협상을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당초 어피니티 컨소시엄이 신 회장에게 제안한 풋옵션 행사가는 주당 40만9912원이었다. 신 회장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줄곧 분쟁을 이어 왔으며 작년 말 국제상업회의소(ICC) 중재판정부는 어피니티 컨소시엄의 청구를 인용해 준 상태였다. 중재판정에 따라 신 회장은 풋옵션 감정평가인 EY한영으로 선임해 공정가치 평가 작업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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