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FX연습 연계 24시간 실비행 등 재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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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전 경기도 포천시 승진훈련장에서 열린 2025년 전반기 한미 연합 통합화력 실사격 훈련에서 KF-16이 기동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 위협에 대응해 한미동맹 연합방위태세와 대응능력을 제고하기 위한 한미연합연습 ‘자유의 방패’(FS)가 ‘오폭’을 맞았다.
6일 경기 포천 승진과학화훈련장 일대에서 실시된 한미연합훈련 중 발생한 오폭 사고는 한미 FS연습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FS연습과 연계해 이날 실시된 올해 첫 한미 연합합동 통합화력 실사격 훈련에 참가한 한국 공군 KF-16 2대는 이날 MK-82 폭탄 8발을 비정상 투하해 민간인을 포함한 다수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당장 소총을 비롯해 모든 공중과 지상전력 등의 실사격 훈련이 중단됐다.
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은 이날 성일종 국회 국방위원장과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 등과 사고 현장을 둘러본 뒤 “사고 발생 이후 사격 훈련이 중단된 상태”라며 “철저한 안전 점검 후 다시 시행할 수 있도록 지침을 내렸다”고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도 “원인이 규명될 때까지 모든 실사격을 통제하라고 군에 하달했다”며 “모든 실사격 훈련은 일단 통제·중지하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
군은 다만 FS연습 계기 한미 연합 야외기동훈련(FTX)은 예정대로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합동참모본부는 “FS연습은 정상적으로 시행한다”며 “각 부대의 야외기동훈련은 계획대로 실시 예정이나 별도 통제시까지 실사격은 중단한다”고 밝혔다.
한미는 FX연습 계기에 작년에 비해 6건이 늘어난 16건의 야외기동훈련을 확대 실시할 예정이다.
그러나 실사격이 제한되는 상황에서 실효성 있는 연습 및 훈련 효과를 거둘 수 있겠느냐는 우려가 뒤따른다.
당장 공군은 FX연습 기간 계획했던 24시간 실비행 실시 여부를 다시 판단한다는 입장이다.
애초 한미 공군은 FX연습과 연계해 24시간 실비행 훈련을 비롯해 4세대와 5세대 전투기 통합 항공차단훈련, 대규모 공중비상대기차단(X-INT) 훈련, 그리고 연합연습 최초로 공군부대 간 공중전력 상호 전개 등을 실시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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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경기도 포천시 승진훈련장에서 열린 한미연합훈련 중 폭탄이 민가에 떨어져 인명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사고가 발생한 마을 일대가 통제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한편 한미는 오는 10일부터 FS연습에 돌입한다.
이성준(대령)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과 도널드 라이언(대령) 한미연합군사령부 공보실장은 이날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한미는 연합방위태세 확립을 위해 10일부터 20일까지 FS연습을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미는 북러 군사협력과 각종 무력분쟁 분석을 통해 도출된 북한군의 전략 및 전술, 전력 변화 등 현실적인 위협을 시나리오에 반영해 한미동맹의 연합방위태세와 대응능력을 제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