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CT 도약 선언, 한국적 AI 상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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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관계자들이 ‘MWC 2025’ 행사장에서 폐막을 알리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T 제공] |
KT는 지난 3~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이동통신 박람회 ‘MWC 2025’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7일 밝혔다.
KT는 이번 전시에서 인공지능(AI), 6G, 양자통신 등 차세대 기술에 기반한 대한민국의 미래 모습을 선보였다. KT는 ‘케이 스트릿(K-STREET)’을 주제로 한 전시관을 운영하며 인공지능(AI)과 케이 컬처(K-컬처)가 융합된 미래 일상을 구현했다. 특히 AI 실시간 번역을 활용한 경기장 중계, AI기반 스마트 홈 솔루션, AI영상 분석 보안 기술 등 실제 생활 속에서 활용될 AI 서비스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가장 호응이 컸던 전시는 케이팝 댄스 챌린지였다. AI와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해 관람객이 실제 가수와 함께 춤을 추는 듯한 경험을 제공해 인기를 끌었다. 스페인에서의 한류 인기와 AI 기반 케이팝 댄서 콘텐츠가 조화를 이룬 것이 주효했다고 KT는 설명했다.
개막 첫날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KT 전시관을 방문하기도 했다. 유 장관은 차세대 기술인 6G·AI 네트워크 설명을 듣고 7개 테마 공간에서 생활 속 다양한 AI를 체험했다. 구글·마이크로소프트(MS)·프트뱅크 경영진 등 빅테크 주요 인사들도 방문, KT가 공개한 통신 시장 분석, 그래픽처리장치(GPU) 할당, 고객센터 지원, 탄소 공시 등 AI 에이전트에 관심을 보였다고 KT는 밝혔다.
이어 MWC 기간 중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김영섭 KT 대표는 ‘AICT(인공지능+정보통신)’ 기업으로의 전환 가속화를 선언했다. KT는 한국적 AI와 KT 시큐어 퍼블릭 클라우드(SPC)를 올해 2분기 안에 상용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산업의 AX(AI 전환) 혁신을 주도할 계획이다.
기자 간담회에 함께 참석한 오승필 최고기술책임자(CTO·부사장)와 정우진 전략·신사업컨설팅부문장(전무)은 ‘AX 딜리버리 전문 센터’를 신설해 AX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해 글로벌 수준의 AI·클라우드 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을 밝혔다.
더불어 배순민 AI 퓨처 랩장(상무)는 국내 사업자 대표로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주관 ‘윤리적 인공지능 구축’ 세션에 패널로 참여, 통신 사업자들의 윤리적인 AI 구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원열 액세스망담당 상무는 6G의 핵심 기술인 위성·양자·AI 네트워크에 대한 현장 설명회를 진행했다.
오승필 부사장은 “이번 MWC에서 KT가 개발 중인 한국적 AI 모델과 새롭게 선보인 4종의 AI 에이전트에 대한 글로벌 고객의 많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바르셀로나=차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