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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데뷔 예정인 ‘키키’의 멤버. [인스타그램 갈무리] |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아이돌 팬이라면 무조건 가입한다” (20대 직장인 A씨)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이달 글로벌 팬 플랫폼 ‘베리즈(Berriz)’를 출시한다. 팬 커뮤니티, 라이브 스트리밍, 멤버십 혜택 등을 한 번에 제공해 아티스트와 팬덤이 소통할 수 있는 서비스다. 카카오엔터가 레이블을 통해 인기 아티스트를 두루 갖춘 만큼 단숨에 팬 플랫폼 강자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7일 카카오엔터에 따르면 3월 말 ‘베리즈’에서 자사 레이블 소속 아티스트의 팬 커뮤니티를 오픈한다. 첫 주자는 안테나 소속 아티스트 ‘정승환’으로 라이브 스트리밍과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한국어와 영어를 기본으로 18개 언어로 번역 지원해 전 세계 팬들의 자유롭게 소통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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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테나 소속 아티스트 정승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제공] |
24일 정식 데뷔를 앞둔 스타십엔터테인먼트의 ‘키키’도 팬 커뮤니티를 마련한다. 키키는 지난달 공개한 프리 데뷔곡 ‘I DO ME’ 뮤직비디오가 유튜브에서 4일간 인기 급상승 동영상(음악)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정식 데뷔가 아직이지만, 신인 아이돌 그룹 브랜드 평판에서 1위를 차지하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팬 플랫폼은 아티스트와의 메신저 서비스, 라이브 스트리밍, 디지털 콘텐츠를 제공하고 굿즈(상품) 등을 판매하는 통합 플랫폼이다. 멤버십에 가입하면 기존 팬클럽에서 제공하던 공연 선예매 기회, 오프라인 이벤트 참여 기회 등을 제공한다. 이에 따라 아티스트와 가까이 소통하고 싶은 팬덤들 사이에선 유료 구독이 필수로 여겨지고 있다.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서비스는 하이브의 ‘위버스’다. 위버스는 지난해 4분기 평균 월간활성이용자수(MAU) 940만명을 기록했고, 지난해 약 2060만개 상품을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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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즈 앱 갈무리] |
베리즈에는 카카오엔터 레이블 아티스트가 다수 참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카카오엔터는 SM엔터테인먼트,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안테나, 이담엔터테인먼트 등을 레이블로 두고 있다. 이담엔터테인먼트에 소속된 아이유는 현재 팬 플랫폼을 활용하지 않고 있고 에스파, 엔씨티(NCT) 등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 다수는 위버스에 참여하고 있다.
카카오엔터는 베리즈에서 K팝 아티스트뿐만 아니라 웹툰, 웹소설 등 자사가 보유한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팬덤을 통합한다는 구상이다. 카카오엔터는 웹툰, 웹소설 콘텐츠 플랫폼 ‘카카오페이지’를 운영하며 ‘네이버웹툰’과 경쟁 구도를 이루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글로벌 팬 플랫폼 베리즈는 팬들의 다양한 니즈에 맞춰 IP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선택적으로 구현하는 팬 친화적인 모듈형 플랫폼”이라며 “3월 말 공식 론칭하고 다양한 IP에 특화된 커뮤니티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