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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 취소 청구를 받아들인 7일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 윤 대통령 지지자들의 모습. [연합] |
지지자들도 이틀째 석방 대기 중
검찰, 석방-즉시항고 사이 고심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대통령실은 8일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취소에 대한 검찰 결정을 주시하고 있다.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어제에 이어 오늘도 서울구치소를 찾았다. 윤 대통령이 석방될 경우를 고려해 대통령실은 비상 대기 모드를 이어가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늘은 꼭 대통령을 모시고 나오겠다는 간절한 마음”이라며 정 실장이 서울구치소를 다시 찾았다고 했다. 정 실장은 어제부터 이날 새벽 5시까지 밤새 대기하다,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오전 11시쯤 다시 구치소로 향했다.
지난 7일 오후 법원은 윤 대통령의 구속취소 청구 한 달 만에 인용을 결정했다. 지난 1월26일 구속기소된지 40일 만으로, 법원의 결정에 따라 대통령실도 즉각 긴급수석회의를 전일 개최했다. 윤 대통령이 석방돼 관저로 복귀가 예상될 경우 이에 따른 대응 등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대통령실은 전일 “대통령 구속취소 결정을 환영한다”며 “수사권이 없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보여주기식 불법 수사가 뒤늦게나마 바로 잡혔다. 국민과 함께 대통령의 조속한 직무 복귀를 기대한다”고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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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대통령실 외관 모습[대통령실 홈페이지 갈무리] |
윤 대통령이 한남동 관저로 복귀할 경우, 그간 있던 현안 등도 비공식적으로 보고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윤 대통령이 지지자들에게 인사나 서면을 통해 직접 대국민메세지를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
한편 지지자들도 이틀째 서울구치소 앞에서 대기하며 윤 대통령 석방 소식을 기다리는 중이다. 정치권도 검찰의 결정을 놓고 연일 압박을 이어가고 있다.
국민의힘은 즉각적인 석방을 요구하고 있고, 더불어민주당은 검찰에 항고를 촉구했다. 검찰은 즉시항고와 석방 지휘를 놓고 고심 중이다. 검찰이 즉시항고를 포기하면 윤 대통령은 즉각 석방될 예정이다. 전일 대검찰청은 법원의 결정 이후 윤 대통령에 대한 석방 지휘를 지시했으나, 특별수사본부 측이 반발하면서 미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