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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가 19일 개봉한다 |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프랑스 파리에서 시작해 일본의 외딴섬, 한국 남풍도 및 거제도를 찍고, 다시 일본 도쿄로! 오로지 궁극의 국물을 찾기 위한 프로 혼밥러 고로 씨의 의도치 않은 모험을 담은 어드벤처 무비”
19일 개봉하는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는 동명 만화 원작으로 만들어진 드라마의 영화판으로, 국내에도 큰 인기를 자랑하는 시리즈의 신작이다. 시리즈의 주인공인 ‘고로상’ 마츠시게 유타카가 직접 연출해 눈길을 끈다.
마츠시게 유타카를 비롯해 우치다 유키, 무라타 타케히로, 유재명, 시오미 산세이, 와타나베 안, 오다기리 조 등의 배우들이 출연한다.
이야기는 이렇다. 고로상(이노가시라 고로)은 옛 연인의 딸에게 연락을 받고 파리에 도착하는데, 그곳에서 ‘어린 시절 먹었던 국물을 꼭 다시 맛보고 싶다’는 노인을 만나고 그 부탁을 들어주기로 한다. 프랑스 파리에서 시작해 일본의 외딴섬, 한국의 남풍도와 거제도 그리고 다시 도쿄를 거치며 ‘맛있는 모험’을 이어나간다.
‘고독한 미식가’가 한국 관객들에게도 높은 인기를 자랑하는 만큼, 한국 로케이션과 더불어 배우 유재명의 캐스팅이 눈길을 끈다. 유재명은 이번 작품에서 한국의 섬에 표류하게 된 고로가 일본으로 돌아가는 데 도움을 주는 한국 출입국 심사관으로 등장한다. 특히 황태해장국을 먹는 고로를 코 앞에서 관람한 뒤 극심한 배고픔을 느끼는 연기를 선보여 웃음을 선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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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는 한국 로케이션과 더불어 배우 유재명의 캐스팅이 눈길을 끈다. |
유재명이 출연하게 된 계기는 마츠시게 감독이 영화 ‘소리도 없이’(2020)를 보던 중 유재명에게 시선을 빼앗겼고 “이 사람 말고는 생각할 수 없다!”며 제작진에게 캐스팅을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유재명은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2020)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었지만, 마츠시게 유타카 감독의 러브콜을 흔쾌히 수락했다고 한다. 국경을 넘은 두 사람의 만남과 시너지는 이번 작품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드라마 ‘경찰견 올리버, 이 녀석’(2021)에 마츠시게 감독이 출연하면서 인연이 닿은 오다기리 죠의 출연소식도 반갑다. 해당 드라마의 연출을 한 오다기리는 마츠시게 감독과 많은 작품을 함께 한 인연을 자랑한다. 오다기리 죠는 라멘 가게 ‘산세리테’의 사장이자 은둔 고수로 등장해 고로가 궁극의 국물에 가까워질 수 있도록 돕는데, 카리스마 있는 모습으로 등장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영화와 드라마를 종횡무진하며 활약하는 우치다 유키가 곤경에 빠진 고로를 도와주는 시호로 등장하고, 영화 ‘플랜 75’(2024)에서 안정적인 연기와 존재감으로 주목받은 이소무라 하야토가 라멘 가게 단골 손님 나카가와로 분했다. 두 배우 모두 마츠시게 유타카 감독의 제안에 선뜻 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소무라는 “영화에서 먹는 장면을 찍을 수 있어 정말 기뻤습니다”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