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는 800만원 아꼈다는데” 집 살 때 꼭 만들라는 ‘이 통장’ 난 왜 몰랐지? [찐이야! 짠테크]

19~34세·무주택·연소득 5000만원 이하 가입 가능
청약통장과 연계된 ‘청년주택드림대출’…3월 말 출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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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서울 시내 한 부동산 중개업소 앞을 시민이 지나는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정호원 기자] “제가 집을 정말 살 수 있을까요?”

#2년 차 직장인 이모(29) 씨는 내후년 결혼을 앞두고 청약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얼마 전부터 청년주택드림통장에 월 30만원씩 납입하고 있다는 이씨는 “2030세대를 위한 청약통장은 금리 혜택이 크고, 청약과 연계된 우대형 대출도 받을 수 있다고 해서 기존 주택청약통장에서 전환 신청을 했다”며 “모아놓은 돈이 많지는 않지만, 청년 우대형 상품을 잘 활용해 내 집 마련을 차근차근 준비하려 한다”고 말했다.

만 19세~34세 무주택 청년이라면 기존 주택청약통장보다 더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청년우대형 주택드림통장’을 통해 내 집 마련 전략을 짜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특히 국토교통부는 올해 3월 말 청년드림통장과 연계된 ‘청년주택드림대출’을 출시해 청년층을 위한 금융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히면서 두 제도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기존 ‘주택청약통장’보다 유리…최대 연 4.5% 금리 적용


[게티이미지뱅크]


‘청년우대형 주택드림통장’은 청년층이 저축을 통해 청약을 준비하고, 대출과 연계해 내 집 마련을 지원하는 정책형 청약통장이다. 주거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지난해 2월 도입됐다.

가입 대상은 만 19~34세 청년 중 연소득 5000만원 이하인 무주택자로, 세대주 여부와 관계없이 가입할 수 있다. 월 납입 한도는 최소 2만원에서 최대 100만원이며, 기존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도 전환할 수 있다.

이 통장에 2년 이상, 10년 이하 가입하면 원금 5000만원 한도로 최대 연 4.5%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현재 연 3.1%대 금리를 제공하는 주택청약종합저축보다 유리한 조건이다. 또한, 연말정산 시 연 300만원 한도 내에서 납입금액의 40%까지 공제받을 수 있어 최대 120만원의 세금 절감 효과도 있다. 근로소득 3600만원 이하, 종합소득 2600만원 이하라면 이자소득 500만원까지 비과세 혜택도 제공된다.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중도 출금’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기존 청약통장은 중도 인출이 불가능해 청약에 당첨되더라도 계약금 마련이 어려웠다. 하지만 ‘청년우대형 주택드림통장’은 청약 당첨 시 계약금 용도로 1회 출금이 가능하다. 또한, 청약 당첨 후 계좌가 소멸되지 않고 계속 납입할 수 있어 장기적으로 활용하기에도 유리하다.

‘청년주택드림 대출’ 올 3월 말 출시…최저 연 2%대 저금리 대출 가능


[게티이미지뱅크]


청년층의 실질적인 주거 마련 부담을 덜기 위해, 올해 상반기부터 ‘청년주택드림대출’도 새롭게 출시된다. ‘청년우대형 주택드림통장’ 가입자가 청약에 당첨되면, 최저 연 2.2% 금리로 분양가의 최대 80%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대출 한도는 최대 3억원이며, 신혼부부의 경우 4억원까지 가능하다. 이는 현재 시중 대출 금리(약 4%대)의 절반 수준이다.

이 대출을 받으려면 ▷청약 당첨 시 만 20~39세 ▷청년우대형 주택드림통장 가입 후 1년 이상 유지 ▷1000만원 이상 납입 ▷연소득 7000만원 이하(부부 기준 1억원 이하) ▷전용 85㎡ 이하, 분양가 6억원 이하 주택 당첨 등의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대출 만기는 최대 40년이다.

또한, 결혼이나 출산 계획이 있다면 금리 할인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결혼 시 금리 0.1%포인트 인하 ▷첫 출산 시 0.5%포인트 인하 ▷추가 출산 시 0.2%포인트 추가 인하로, 최대 1%포인트까지 금리를 낮출 수 있다. 즉, 최저 금리는 1.5%까지 내려갈 수 있다.

예를 들어, 청년 A씨가 청약에 당첨돼 ‘청년주택드림대출’로 3억원을 대출받는다면, 일반적인 주택담보대출(금리 3.95%)보다 연간 약 800만원의 이자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청년층, 주택 마련 전략을 재정비할 때


전문가들은 2030세대가 주택 마련을 고려할 때 ‘청년우대형 주택드림통장’과 ‘청년주택드림대출’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한다. 기존 주택청약종합저축보다 높은 금리 혜택과 대출 연계가 가능하기 때문에, 향후 주택시장 변화에 대비할 수 있는 중요한 도구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현재 주택청약종합저축을 유지하고 있는 청년이라면, ‘청년우대형 주택드림통장’으로 전환하는 것이 더 유리할 수 있으며, 미가입자는 신규 가입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정부가 올해 3월부터 청년층을 위한 주택 금융 지원을 강화하면서 2030세대는 청약과 대출 제도를 면밀히 분석하고 자신의 재정 상황에 맞는 전략을 세우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조언했다. 이어 “특히 ‘청년주택드림대출’은 정부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조기 소진될 가능성이 있어, 대출이 출시된 후 신속하게 신청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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